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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리 상승' 수혜 상반기까지만…하반기 실적은 먹구름
입력: 2022.06.27 13:00 / 수정: 2022.06.27 13:00

예대금리차 규제 강화 등 악재 가득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금융권 실적에 대한 하반기 전망은 먹구름이 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는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기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기준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약 4조3041억 원의 합산 순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4조1258억 원) 대비 약 4%가량 증가한 수치다.

4대 금융지주 모두 이미 1분기에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이 반영된 상반기 전체 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공개된 1분기 실적과 2분기 예상 실적을 합산하면,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합산 순익은 9조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수준 오른 수치다.

금리 상승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세가 다소 둔화된 대출 증가세 영향을 상쇄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금융권의 금리 인상 수혜는 상반기까지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계대출 수요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예대금리차 규제가 강화되는 등 곳곳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까닭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은행권 NIM 조달부담 증가로 상반기에 비해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산 시장 조정에 따른 가계대출 수요 둔화와 새 정부의 과도한 예대금리차 억제 조치 시행 가능성을 감안하면 가산금리 수준 또한 점차 낮아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4대 금융지주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선 이러한 금융권의 금리 인상 수혜는 상반기까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팩트 DB
4대 금융지주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선 이러한 금융권의 금리 인상 수혜는 상반기까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팩트 DB

실제로 은행 NIM에 영향을 미치는 예대금리차는 점차 축소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추산한 은행권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 2월 1.81%에서 4월 1.70%로 0.11%포인트 축소됐다.

최근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 기준금리가 NIM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너무 높은 금리가 되려 대출 수요를 둔화시키면서 하반기 실적에 변수가 된 것이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예대금리차 공시'가 가시화하면서 은행권에는 더욱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일 열린 국내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향은 예대(예금·대출)금리와 연결돼 있다"라고 말하며 사실상 예대금리차 공약 실현을 못 박았다.

업계는 이르면 10월 시행을 목표로 은행권 예대금리차 비교공시 시스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대금리차 공시는 NIM 개선에 부담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 정책에 발맞춰 충분히 검토 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금리 모멘텀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코로나 금융지원이 종료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건전성 악화 유려도 커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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