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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vs 구지은, 30일 임시주총서 맞대결…경영권 향방은
입력: 2022.06.27 00:00 / 수정: 2022.06.27 00:00

극적인 화해 가능성도 제기

아워홈 창업자인 구자학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2세들의 경영권 다툼이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고 구자학 회장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더팩트 DB·아워홈 제공
아워홈 창업자인 구자학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2세들의 경영권 다툼이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고 구자학 회장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더팩트 DB·아워홈 제공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달 식품 제조 유통 기업 아워홈의 창업자인 구자학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2세들의 경영권 다툼이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아워홈의 경영권은 고 구자학 회장의 1남3녀 가운데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이 가지고 있다. 구지은 부회장이 다가오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예정된 아워홈 임시주주총회에서 고 구자학 회장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은 구미현·구명진·구지은 등 세 자매가 선임한 21명의 이사를 해임하고 새로운 이사 48명을 선임하는 안건 통과를 강행할 예정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이사진을 선임해 지분 매각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미현 씨도 지난 4월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함께 지분을 매각하겠다며 뜻을 모으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지분 매각은 구지은 부회장의 경영권 흔들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인사를 앉혀 우회적으로 경영에 관여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난해 보복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지탄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재산이 가압류 되는 등 경영 복귀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의 지분매각 자문을 맡고 있는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임시주총은 지분 매각과정에서 회사측의 협조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요구한 것"이라며 "구 전 부회장은 지분매각을 통해 경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임시 주주총회 요구를 경영 복귀 시도로 보고 있다.

아워홈의 지분은 고 구자학 전 회장의 자녀 1남 3녀가 98%를 보유하고 있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첫째딸 구미현 씨가 19.28%, 둘째딸 구명진 전 캘리스코(아워홈 관계사) 대표가 19.60%, 셋째딸 구지은 부회장이 20.67%를 갖고 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 '캐스팅보트'는 구미현 씨가 쥐고 있다. 앞서 구미현 씨는 구본성 전 부회장과 함께 지분을 매각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이번 임시 주주총회 소집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현 씨는 지분매각의 뜻은 유지하면서도 아워홈의 임시 주주총회 요청은 하지 않은 것이다.

구미현 씨가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을 잡게 되면 지분 57.84%로 과반이 넘어 아워홈의 주인이 바뀔 수 있다. 구미현 씨가 여동생들 편에 서게 되면 세자매의 지분은 59.55%가 되며 구지은 부회장은 경영권을 지키게 된다.

화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부친이 별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자녀들이 다툼을 멈추고 경영 정상화에 힘을 합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한편, 아워홈의 남매간 경영권 분쟁 시발점은 2016년 시작됐다. 가장 먼저 경영수업을 받은 건 구지은 부회장이다. 그는 2004년 회사에 합류해 꾸준히 경험을 쌓아왔다. 이후 구본성 전 부회장이 회사에 들어오면서 구지은 부회장은 2016년 경영에서 물러났다. 장자 승계 원칙이라는 범 LG가의 원칙에 따라 구본성 전 부회장이 후계자로 떠올랐다.

구본성 전 부회장 체제로 굳히는 듯 했지만 한순간의 일탈로 무너졌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난해 보복 운전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해임됐다. 구지은 부회장은 두 언니의 지지를 받아 경영권을 쥐게 됐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난 4월 지분 매각을 밝히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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