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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큰 폭 하락...WTI 3%↓
입력: 2022.06.23 09:07 / 수정: 2022.06.24 08:52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각)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크게 하락하고 에너지 관련 주들도 4%대 하락했다. 미국 헤스코퍼레이션 유전에서 원유를 끌어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헤스코퍼레이션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각)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크게 하락하고 에너지 관련 주들도 4%대 하락했다. 미국 헤스코퍼레이션 유전에서 원유를 끌어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헤스코퍼레이션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각) 글로벌 경기침체로 원유수요 줄 것이라는 전망에 큰 폭으로 하락하고 관련주들도 급락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경기침체가 유발한 수요감소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최대 92달러까지 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7개 석유업체들과 백악관에서 만나 원유 증산 등을 요청할 예정이어서 유가는 더 하락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와 CNBC,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3%(3.33달러) 하락한 배럴당 10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101.53달러까지 떨어졌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달 12일 이후 최저가다. WTI가 배럴당 101달러까지 내려간 것은 한 달 반 만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평가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2.5%(2.91달러) 떨어진 배럴당 111.7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14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유가 하락에 뉴욕주식시장에서 에너지 업종 관련주는 4.2% 내렸다. 메이저 석유업체인 엑슨모빌은 약 4% 떨어졌고 정유사인 마라톤오일과 코노코필립스 주가는 각각 7.2%, 6.3% 정도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내려간 것은 중앙은행들의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로 원유수요가 줄 것이란 전망 탓으로 풀이된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이날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탓에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50%로 상향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통화 긴축을 계속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야기하는 어려움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을 강력히 약속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동시에 "미국 침체없이 경제의 연착륙을 달성하기가 대단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낮추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3개월간 유류세를 한시 면제하는 방안을 의회에 공식 요청했다. 휘발유 유류세는 갤런당 18.4센트, 디젤 유류세는 갤런당 24.4센트인데 유류세가 한시 면제되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약 3.6% 내려갈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국 전역의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5달러를 넘어서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주 7개 석유업체를 백악관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들에게 생산 확대와 가격 인하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분석가는 "(유류세 한시 면제 등)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들은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략비축유 방출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개선도 소매가격을 낮출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분석가는 "연방유류세 한시면제도 SUV 운전자들이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해 효과가 없고 중간 선거 이후까지 가지 않을 것이며 휘발유는 고속도로신탁기금에 기여하는 만큼 공화 민주 양당도 이를 승인하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충격은 유가 랠리를 멈추게 해서 WTI를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끌어내리고 이상적으로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배럴당 92달러까지 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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