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가속·무역수지 적자 등 영향
22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297.3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뉴시스 |
[더팩트|윤정원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0원 턱밑까지 다가서며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3.6원)보다 3.7원 오른 1297.3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일 기록한 연중 고가(1292.4원)를 2거래일 만에 다시 경신했다. 이는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297.9원까지 오르는 등 연고점을 경신하며 1300원 대를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가속화,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지속, 경기침체 우려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얼마 전까지는 달러 강세 압력이 외환시장을 지배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무역수지 적자 우려에 수출 전망이 악화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까지 더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