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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분쟁 근인(根因) '백미당'은
입력: 2022.06.22 15:26 / 수정: 2022.06.22 15:30
남양유업 유기농 디저트 카페 백미당./남양유업
남양유업 유기농 디저트 카페 '백미당'./남양유업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21일 회사 매각 계약 체결 전제 조건이 백미당 분사였다고 밝히면서 백미당이 주목을 받고 있다. 남양유업의 이름이 붙지 않은 백미당은 홍 회장의 부인 이운경 남양유업 고문이 운영하는 카페 프랜차이즈다.

22일 법조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홍 회장은 21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 양사의 계약 불이행 관련 주식양도 소송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참석해 "백미당 분사와 가족, 임원 예우가 주식매매계약 체결의 전제였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백미당이 다시 수면으로 올랐다.

홍 회장은 지난해 5월27일 회사 주식을 한앤코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같은해 9월1일 본 계약 해제를 통보했고 한앤코는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응해 홍 회장 등은 같은달 23일 한앤코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남양유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홍 회장은 3월 말 기준으로 남양지분 51.6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부인 이운경 고문이 0.89%, 동생 홍명식씨가 0.45%, 손자 홍승의가 0.06%를 보유하고 있다.

홍 회장은 "지키지 않은 약속은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재판에서도 홍 회장은 남양유업의 경영권과는 별개로 백미당은 넘길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백미당은 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 불발의 근인(根因)으로 판단된다.

백미당은 홍 회장의 부인 이운경 고문이 차남인 홍범석 외식사업본부장(상무)과 함께 총괄하고 있는 카페 프란차이즈다. 홍범석 본부장은 지난해 5월26일부 터 백미당을 운영하는 남양유업 외식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백미당이 판매하는 아이스크림./백미당
백미당이 판매하는 아이스크림./백미당

남양유업이 만든 유기농 우유와 커피, 아이스크림 전문 매장이다. 일백 가지의 다양한 맛으로 건강하고 즐거운 식문화를 펼쳐나가는 유기농 디저트카페라고 남양유업은 밝히고 있다. '백미당' 앞에 붙어 있는 '1964'는 남양유업의 설립된 연도다. 남양유업은 1964년 3월13일 설립됐다.

백미당은 서울과 전국 주요 도시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지역에는 도산공원 사거리 '백미당 공방'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정 강남점 등 요지에 매장을 운영하면서 유기농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유기농 원두를 사용한 커피,유기농 우유를 담은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생산하는 '맛있는 우유'를 국산 원유를 사용해 남양유업 천안신공장과 세종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백미당은 대표 디저트라는 '우유소프트 아이스크림'에 대해 "100% 유기농 우유를 사용하며 우유 본연의 담백한 맛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고만 소개하고 우유 원산지는 밝히지 않지만 유제품의 원재료인 원유를 국내 낙농가에서 구입하고 있다.

지방에는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지점에 입점해 있다.

백미당이 판매하는 디저트의 가격은 크게 비싸지 않다. 애플 망고딸기 빙수가 1만5000원이어서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홍 회장이 "백미당을 넘길 수 없다"며 한앤컴퍼니와 계약을 파기하려는 것은 그만큼 알짜배기 사업이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남양유업 외식사업본부가 정확히 어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지는 알기 어렵다. 지난달 16일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도 나타나 있지 않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남양유업의 1분기 매출은 2343억 원으로 우유류가 1131억 원으로 48.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분유류 499억 원(21.3%), 기타 713억 원(30.4%)다. 이 비율은 연간으로도 비슷하다. 지난해의 경우 우유거ㅏ 51.3%, 분유가 18.5%, 기타가 30. 2%였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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