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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이자장사 경고에 은행 긴장…대출금리 깎나
입력: 2022.06.22 11:45 / 수정: 2022.06.22 11:45

시중은행, 금리 인하 검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의 이자 장사에 경고장을 날린 가운데 은행이 금리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윤웅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의 이자 장사에 경고장을 날린 가운데 은행이 금리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윤웅 기자

[더팩트│황원영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의 이자 장사를 경고하고 나서면서 은행이 금리 인하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는 등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금융당국이 은행의 과도한 이익 추구 행위를 압박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부터 아파트담보대출 신규 취급분부터 최대 연 0.41%포인트 인하했다.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0.35~0.36%포인트, 변동형은 0.30%포인트 내렸다. 전세대출은 일반전세 0.41%포인트, 청년전세 0.32%포인트 각각 낮췄다.

이는 지난 20일 금감원장-은행장 간담회 개최된 다음 날 바로 단행한 조치다. 내부적으로 대출금리 인하폭과 적용시기를 논의하다가 간담회 이후 최종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도 대출금리를 낮췄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전세자금대출에 적용한 우대금리를 0.1%포인트 늘린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 한도는 최고 1.0%에서 1.1%로 올라간다. 대출금리는 준거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우대금리가 높을수록 소비자가 적용받는 최종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KB국민은행 역시 대출금리 인하 정책을 시작했다. 지난 4월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0.45%포인트, 전세대출을 최대 0.55%포인트 각각 인하했다.

뿐만 아니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가산금리를 내리기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산금리는 개별은행이 정책적으로 조정하는 금리로 △리스크프리미엄 △유동성프리미엄 △신용프리미엄 △자본비용 △업무원가 △법정비용 △목표이익률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목표이익률을 제외한 모든 항목은 일정한 산식에 따라 정해져 가산금리를 당장 손보기가 힘들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본부조정금리와 우대금리 확대 등의 방안도 함께 고심하고 있다.

간담회 당시 이 원장은 은행의 이자놀이에 쓴소리를 뱉었다. 그는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금리를 산정·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금리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난해 8월 이후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벌어지고 있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3분기 1.80%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93%로 0.13%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이자 이익 규모도 11조6000억 원에서 12조6000억 원으로 1조 원가량 증가했다.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 상단은 최근 7%를 넘어섰다. 미국이 28년 만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서면서 연내 8%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움으로 빚을 내거나 부동산 주식 등 투자로 영끌에 나섰던 차주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간담회 내용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며 시장 상황을 감안해 가산금리 인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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