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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878억 '먹튀'하고 30억 '책임경영 생색'…비난 쇄도
입력: 2022.06.23 00:00 / 수정: 2022.06.23 00:00

22일 전일 대비 3.68% 하락 마감

카카오페이 주가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고전하고 있다. /더팩트 DB
카카오페이 주가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고전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말만 번지르르한 '책임경영'일 뿐 결국 고점에 팔고 저점에 사는 주식 놀음 아니냐는 비판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1일 경영진 4명이 자사주 총 2만3052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에 동참한 경영진은 △나호열 기술협의체 부문장(1만235주) △이지홍 서비스협의체 부문장(1만 주) △전현성 전 경영지원실장(1500주)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1317주) 등이다. 해당 경영진이 사들인 자사주는 약 18억 원 규모다. 지난 16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매입한 자사주 1만5000주(약 12억 원)와 합하면 30억 원가량을 사들인 셈이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배경은 '신뢰 회복과 책임 경영을 위한 실행 방안' 약속 이행이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으로 받은 주식 44만993주(약 878억 원)를 대거 매각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카카오페이 '먹튀' 비난이 고조되면서 '주주 대량매도 사전 신고제' 도입 바람까지 불었다. 제도의 별칭부터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이다.

다만 최근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 부양 효과는 두드러지는 않는 모습이다. 22일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7만600원) 대비 3.68%(2600원) 내린 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7만2000원까지 '반짝' 상승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금세 하락세를 탔고 결국 6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전날 1100원 오르며 7만 원대로 올랐던 기쁨을 하루도 채 누리지 못 했다.

투자자들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오히려 주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고점 매도, 저점 매수가 어떻게 주가 부양책이냐는 토로다. 온라인 증권 토론방 등에도 경영진에 대한 불만과 비난이 봇물 넘치듯 한다. "내부거래로 최고점에 매도하고 개미들 떡실신시키더니 이제는 고점 대비 폭락하니까 저점 매수하고 자료 내는 꼴. 어처구니가 없다"는 등의 비판이다.

투자자들은 자사주 매입 규모가 시가총액 대비 미미하다는 점도 꼬집고 있다. "시가가 얼만데 경영진 4명 18억 원이라니. 장난하는 거냐", "카카오페이는 18억 원이면 신뢰가 회복되나 보다. 지금은 고꾸라져 있지만 곧 상한가 가겠다. 아이고 고마워라" 등의 비아냥이 줄을 잇는다.

앞서 상장 당시 공모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음을 되짚어 꼬집는 이들도 있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공모가 9만 원을 확정지은 바 있다. 몇몇 투자자들은 "중국(알리페이)에는 수백만 주를 1만 원도 안 주고 팔았으면서, 자국민 개미들에게는 9만 원에 공모한 희대의 사기주"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 바라보는 카카오페이의 주가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할지라도 앞서 경영진 '먹튀'로 인해 불거진 불신과 블록딜 매각에 따른 잔여지분 관련 오버행 우려를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SK증권은 카카오페이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1만 원으로 낮췄고,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16만2000원에서 12만 원으로 조정했다.

조아해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지분매각으로 알리페이가 보유한 잔여 지분과 관련된 오버행 우려가 불거졌다"면서 "최근 글로벌 증시의 성장주 주가 조정에 따른 페이팔(PayPal) 등 동종기업(peer)들의 밸류에이션 하락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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