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에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 연기 방침을 통보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정부가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을 연기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에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 연기 방침을 통보했다.

한전은 "정부가 관계부처 협의 등이 진행 중이고 추후 그 결과를 회신받은 후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확정하도록 의견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산업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이날 중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해 한전에 통보하고, 한전은 하루 뒤인 내일(21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었다.

산업부는 가급적 이번주를 넘기지 않고 단가 인상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한전은 산업부와 기재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했다. 한전은 직전분기 대비 kWh당 3원 인상을 요구했다.

아울러 한전은 요금체계 전면 개편을 함께 건의했다. 연료비 조정단가의 상·하한폭을 확대하고 비상 시 '유보' 등의 조치로 회수하지 못한 연료비 미수금 정산도 함께 요청했다.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될 경우 7월부터 전기·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된다. 내달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는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0원으로 기존보다 0.67원 오른다. 오는 10월에는 가스요금 인상과 함께 전기요금 기준연료비도 한 차례 더 인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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