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청약홈에 따르면 세종더휴예미지 전용면적 84㎡의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6885대 1이다. /더팩트 DB

[더팩트｜이민주 기자]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세종시 아파트 무순위 청약 1가구 모집에 7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몰렸다.

19일 청약홈에 따르면, 세종시 집현동 일대에 있는 '세종더휴예미지(새나루마을 4단지)' 전용면적 84㎡의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6885대 1이다.

같은 단지 전용면적 59.98㎡ 한 가구 모집에도 2862명이 청약했다. 이 단지는 2019년 5월~6월 정당계약을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규모는 총 338가구다.

최근 집값 하락세 속에서도 세종의 청약 시장 열기가 식지 않는 이유로는 여전히 분양가가 시세에 비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인 이 단지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3억4200만 원이다.

이날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단지 동일면적 다른 주택형의 매매가격(호가)은 7억4000만 원이다. 청약 당첨만 되면 4억 원 수준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전용면적 59.98㎡의 분양가는 2억 5900만 원이다. 인근의 수루배6단지세종더샵예미지의 같은 평형(전용면적 59.9㎡)의 가격은 4억6500~6억5000만 원이다.

한편 세종시 집값은 최근 하락세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26일 이후 이달 13일까지 47주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 100.1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달(92.8)까지 달마다 감소세다. 하락세 원인은 대출 규제 강화 및 집값 고점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도 하락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도별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 2020년 27.92대 1에서 지난해 19.79대 1, 올해(5월 까지) 12.11대 1이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