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는 19일 380억 원대 대출사기와 관련해 "매우 송구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주섭 기자

[더팩트｜이민주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최근 발생한 380억 원 대출사기 사건 피해액을 전액 상환했다며 사과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건에 대해 매우 송구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새마을금고중앙회 내부통제시스템에 의해 발견돼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가 검찰에 수사 의뢰한 건으로 중앙회는 검찰수사에 협조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가짜 다이아몬드를 이용해 새마을금고를 상대로 380억 원대 대출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대부업자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범행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전직 고위직은 구속기소 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가짜 다이아몬드를 담보로 대출 사기를 벌여 새마을금고를 상대로 380억 원대 피해를 내고 범행 과정에서 불법 금품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현재 대출 원금 380억 원과 이자는 전액 상환 완료했다. 새마을금고와 회원의 피해는 전혀 없다"면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관련 직원을 직위해제 했으며 검찰 수사와 재판 진행 결과에 따라 적극적인 추가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더욱 청렴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의 이 같은 입장에도 최근 새마을금고와 관련한 금융범죄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새마을금고 직원이 40억 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서울 송파구의 새마을금고 본점에서 30년 넘게 일하면서 고객들의 예금, 보험 상품 가입비 등을 몰래 빼돌렸다. 이 직원은 기존 고객들의 만기가 도래하면 새로이 가입한 고객의 예치금으로 이를 지급하는 '돌려막기' 방식을 썼다.

이 직원은 최근 우리은행 횡령 사건 등에서 횡령범이 검거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압박을 받아 경찰에 자수했다. 새마을금고 측은 직원이 자수하기 전까지 수십 년간 범죄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후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직접 나서 이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윤리경영 실천 다짐대회까지 열었지만, 곧바로 380억 원 대출사기 사건이 터졌다.

검찰 관계자는 "저리로 받은 대출금 380억원이 고리의 대부자금으로 사용돼 대부업자가 거액의 대출차익을 취했다"며 "지역사회 개발을 통한 건전한 국제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새마을금고의 설립취지에 크게 반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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