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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파이낸셜 스토리 짜고, 경영시스템 개선해야"
입력: 2022.06.19 12:00 / 수정: 2022.06.19 12:00

최태원 회장, SK그룹 관계사 CEO 30여 명과 체질개선 방안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열린 2022년 확대경영회의에서 그룹 관계사 CEO들에게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하고, 경영시스템도 재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열린 '2022년 확대경영회의'에서 그룹 관계사 CEO들에게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하고, 경영시스템도 재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SK그룹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실행 과제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하고, 경영시스템도 재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2년 확대경영회의'에서 "현재 만들어 실행하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기업 가치와는 연계가 부족했다"며 "앞으로는 기업 가치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기업 가치 기반의 새로운 경영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실행 방향과 관련해 "기업 가치는 재무 성과와 미래 성장성과 같은 경제적 가치(EV) 외에도 사회적 가치(SV), 유무형의 자산, 고객가치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 있다"라며 "이 가운데 어떤 요소를 끌어올리고, 어떤 요소에 집중해 기업 가치를 높일지 분석하여, 이해 관계자의 더 큰 신뢰와 지지,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 방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금리 인상 등 엄중한 국내외 경제 위기 상황에서 파이낸셜 스토리 등 경영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야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고, 위기 극복은 물론 기업 가치 제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SK그룹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 재무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 성장을 가속화 하자는 전략이다. 지난 2020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이 추진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관계사들은 지난해 '실행 원년'을 선언한 바 있다.

이어 최 회장은 "현재의 사업 모델이나 영역에 국한해서 기업 가치를 분석해서는 제자리걸음만 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라며 "벤치마킹할 대상 또는 쫓아가야 할 대상을 찾거나 아니면 현재의 사업 모델을 탈출하는 방식의 과감한 경영 활동에 나서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확대경영회의에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 명과 그룹의 새로운 경영시스템 구축에 관한 방법론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회장은 이번 확대경영회의에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 명과 그룹의 새로운 경영시스템 구축에 관한 방법론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SK그룹 제공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새로운 핵심성과지표(KPI), 투자·예산·조직 등 회사 내 자원 배분, 평가·보상, 이해관계자 소통 방안 등도 기업 가치 모델 분석 결과와 연계해 재검토돼야 한다"라며 "제대로 된 파이낸셜 스토리를 만들고 이를 단계적으로 달성해 신뢰도를 높이게 되면 기업 가치도 극대화될 것이라는 우리의 가설을 스스로 입증해 내자"고 당부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파이낸셜 스토리 추진 주문 아래 각 관계사가 공통으로 추구해야 할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 창출 시스템 개념을 그룹의 경영철학이자 실천 방법론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 반영하는 등 그룹 차원의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조대식 이날 오프닝 스피치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기존 사업이 성장하는 중에도 다음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과거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드는 데 힘써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시도할 생각을 못 한 영역에 대한 과감한 결단,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오랜 기간 치밀하게 준비하는 실행력이 글로벌 최고 수준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라며 신성장 산업 발굴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제2의 파이낸셜 스토리 고민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에 애써 줄 것을 CEO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이날 확대경영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조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CEO들은 경제 위기 상황 인식을 함께하고, SK그룹의 새로운 경영시스템 구축과 신사업 모색 방법론 등에 대해 외부 투자전문가, 학계 인사 등과 열띤 토론을 벌이고, '넷제로' 선언 1년을 맞아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실행을 가속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진솔한 의견을 나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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