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일부 지역서 재활용 시범사업…향후 화성시 전역 확대 적용 검토
LG화학이 화성시, ㈜성지와 손잡고 PVC 폐벽지 재활용을 위한 시범사업에 나선다. 사진은 LG화학의 친환경 브랜드 LETZero가 적용된 재활용 소재 제품들. /LG화학 제공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화학이 지자체, 중소기업과 손잡고 PVC(폴리염화비닐) 폐벽지(실크벽지) 재활용을 위한 시범사업에 나선다.
LG화학은 17일 화성시, ㈜성지와 함께 PVC 폐벽지의 분리배출, 수거, 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 선순환 사회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에 따라 화성시는 PVC 폐벽지의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과 확산을 위한 시민 홍보, 교육·정책 수립을 추진하고, 공동주택 내 발생한 폐벽지를 수거해 화성시 자원화시설에 보관 후 재활용 업체 ㈜성지에 인계한다.
㈜성지는 20년 이상의 재활용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수거된 폐벽지의 종이층과 PVC 코팅층을 분리하고 각종 이물질을 제거해 종이 분말은 종이몰드, 계란판 부재료 등으로 사용하고 PVC 코팅층은 LG화학에 제공한다.
LG화학은 PVC 코팅층을 공급받아 자체적인 물성 강화 처방 및 컴파운딩 기술을 접목시켜 고순도의 PCR(소비자가 사용한 제품을 재활용) PVC를 만들고, 바닥재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해 재활용 시장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화성시 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 조사에 참여 의사를 보인 약 8개의 단지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향후 시범사업 경과에 따라 화성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해나가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황영신 LG화학 PVC·가소제 사업부장은 "지자체와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소각되거나 버려지는 폐플라스틱 자원이 순환될 수 있는 친환경 기술과 적용 분야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