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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247조 투자' 로드맵 나오나…최태원 주재 SK 확대경영회의 개최
입력: 2022.06.17 09:29 / 수정: 2022.06.17 09:29

SK 최고경영진 한자리에…투자 계획·위기 극복 방안 논의될 듯

SK그룹이 17일 최태원 회장 주재 2022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더팩트 DB
SK그룹이 17일 최태원 회장 주재 2022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한자리에 모여 그룹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SK 확대경영회의가 개최된다.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 등 'BBC' 중심 247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결정된 상황에서, 이번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투자 로드맵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2022년 상반기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등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매년 6월 개최되는 SK 확대경영회의는 계열사들의 상반기 경영을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기업 가치 제고 방안과 관련한 최태원 회장의 경영 화두가 제시된다는 점에서 재계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재계는 이번 회의를 통해 주력 사업인 BBC 중심 투자와 관련해 구체적인 로드맵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BBC 분야를 중심으로 247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과 디지털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반도체라고 판단하고, 반도체·반도체 소재에 전체 투자 규모의 절반 이상(14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이외에도 SK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에 67조 원, 디지털 25조 원, 바이오 및 기타에 총 13조 원을 투자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불안, 그리고 고물가·고환율·고금리·저성장 등 경제가 복합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개최돼 엄중한 분위기 속 경영 환경과 시장 상황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넷제로와 사회적 가치도 이번 회의의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경영진이 넷제로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토론을 통해 이를 가속화할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또한, 앞서 각 계열사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사회적 가치 창출 실적과 관련한 설명이 이뤄지고, 우수 실천 사례 등이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그룹은 오는 21일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태원 회장의 출장 탓에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최태원 회장은 최근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했고, 첫 외교 활동으로 오는 19일 프랑스 파리 출장을 떠난다. 이곳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를 대상으로 교섭 활동에 나서고, 주불동포가 참여하는 '부산엑스포 결의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21일부터 22일 이틀간 열리는 제170차 BIE 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 등을 지원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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