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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즉생' 각오 다진 이재용, 글로벌 네트워크 풀가동
입력: 2022.06.16 09:56 / 수정: 2022.06.16 16:12

이재용 부회장, ASML 이어 imec 찾아 반도체 기술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5일(현지 시간) 벨기에 루벤에 위치한 imec을 방문해 루크 반 덴 호브 imec CEO와 만나 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개발 현장을 살펴봤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5일(현지 시간) 벨기에 루벤에 위치한 imec을 방문해 루크 반 덴 호브 imec CEO와 만나 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개발 현장을 살펴봤다.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사즉생' 각오로 유럽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분야 글로벌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루벤에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을 방문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루크 반 데 호브 imec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반도체 분야 최신 기술과 연구개발 방향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과 바이오·생명과학, 미래 에너지 등 imec에서 진행 중인 첨단분야 연구 과제에 대한 소개를 받고 연구개발 현장을 살폈다.

1984년 벨기에와 프랑스, 네덜란드 3국이 공동 설립한 유럽 최대 규모의 비영리 종합 반도체 연구소인 imec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반도체 설계, 공정기술, 소재, 장비 등 반도체 분야 외에도 AI, 생명과학, 미래에너지 등 다양한 첨단 분야의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imec 방문은 미래 전략사업 분야에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반도체 분야를 비롯해 바이오, 신성장 IT(AI 및 차세대 통신)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 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삼성 미래 준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투자 계획을 발표한 시점과 맞물려 지난달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배경과 의미를 묻는 질문에 "목숨 걸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앞만 보고 가는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imec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AI △생명과학·바이오 △미래 에너지까지 다양한 분야의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삼성의 미래 전략 사업 분야(반도체·바이오·신성장·인공지능·차세대 통신)와 접점을 이루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오른쪽)은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CEO와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오른쪽)은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CEO와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제공

아울러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CEO, 마틴 반 덴 브링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경영진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ASML 경영진은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와 반도체 시장 전망,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미세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EUV 노광 장비의 원활한 수급 방안, 양사 간 중장기 사업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EUV 노광 기술은 극자외선으로 반도체에 회로를 새기는 기술로 기존 불화아르곤 노광공정이 가진 미세화 한계 극복을 위해 필수적이다. 특히, EUV 노광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생산 장비는 최첨단 고성능·고용량·저전력 반도체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

이재용 부회장과 ASML 경영진은 한국과 네덜란드에서 수시로 만나 기술 로드맵과 중장기 사업 계획 등을 공유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서 지난 2020년 10월에도 ASML을 방문해 미래 반도체 기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EUV 반도체 생산장비 제조현장을 직접 찾아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에 사용될 신형 장비를 살펴봤다.

2016년 11월에는 베닝크 CEO 등 ASML 경영진이 삼성전자를 방문해 차세대 EUV 기술 개발 현황을 설명하고 중장기 투자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2년 만에 다시 ASML을 찾은 배경과 관련해 EUV 장비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 ASML이 가진 지위는 절대적이다. 삼성전자와 직접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만의 TSMC를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ASML과 파트너십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런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수년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는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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