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678명 수료해 2770명 기업 입사…청년 고용 활성화에 기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큰 관심을 쏟고 있는 삼성의 대표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통해 현재까지 277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통해 청년 고용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은 15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SSAFY 6기 수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큰 관심을 쏟고 있는 삼성의 대표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SSAFY는 지난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삼성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교육생 선발·교육 운영·취업 지원 등 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돕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2018년 12월부터 시작한 SSAFY는 6기까지 3678명이 수료했고, 이 가운데 2770명이 취업해 75%의 취업률을 보였다. 취업에 성공한 수료생 중 35%를 차지하는 965명은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로 SSAFY를 통해 새로운 진로를 찾았다.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카카오, 네이버, LG 유플러스, 롯데정보통신, 신세계 I&C, 현대오토에버, 현대모비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IT·금융권과 같은 다양한 기업에 취업했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의 수는 730개에 달한다. 기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SSAFY 수료생들이 늘어나면서,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아 채용 시 우대하는 기업들도 신한은행, 우리은행, 현대오토에버,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등 120여 개에 달한다. 특히 수료생들은 카카오, 네이버에 100명 이상 취업하며 국내 IT 서비스 기업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으며 컬리, 토스, 의식주컴퍼니 등 유망 스타트업으로도 취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30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한 SSAFY는 소규모로 운영되던 수료생 커뮤니티를 확대해 '동문회'를 결성하고, 지난 9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국내 우수 IT 기업과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 SSAFY 수료생들은 폭넓은 교류를 통해 SW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계속 키워나가고,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 SSAFY 동문회는 SSAFY 교육생 대상으로 선배 개발자로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노하우를 전하는 멘토 활동도 펼친다. 사회적 관심과 지원으로 개발자로서 진로를 찾은 SSAFY 출신들은 향후 동문회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마련해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30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한 SSAFY는 소규모로 운영되던 수료생 커뮤니티를 확대해 '동문회'를 결성했다. 사진은 강사가 5기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이날 열린 SSAFY 6기 수료식에는 고용노동부 권기섭 차관,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박학규 사장, 수료생 100명이 참석했다. 서울·대전·광주·구미·부울경 등 전국 5개 캠퍼스 수료생 400여 명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권기섭 차관은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산업, 신기술 분야의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며 "민관 협업 방식으로 청년들이 충분한 직무훈련, 일 경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학규 사장은 "누구나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새로운 세상을 개척해 달라"며 "미래 기술의 핵심 일원으로서 디지털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주경 의원은 "SSAFY와 같은 모범적인 민관협력 사례가 늘고, 6기 여러분과 같은 청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의원은 "6기 수료생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인재를 위한 제도와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며 "앞으로 멋진 개발자로서 뜻을 펼치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주요 IT기업 대표들은 SSAFY 수료생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해왔다. 모바일 게임 개발 기업 '컴투스' 송재준 대표는 "1년간의 교육 과정을 완주한 교육생의 수료를 축하한다"며 "모바일 게임,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에 관심이 많은 수료생은 컴투스에 많이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 유석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1600시간의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경험이 개발자로 발돋움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쏘카는 언제나 재능있는 여러분들과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응원했다.
연 2회 교육생을 모집하는 SSAFY는 올해 1월에 입과한 7기 약 1150명이 교육을 받고있으며, 7월부터 1년간의 과정을 시작하는 8기를 포함 연간 230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과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 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또 취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채용 박람회, 기업 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진로 상담, 면접 컨설팅, 채용정보 제공 등을 상시 지원하고 있다.
삼성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직원들도 SSAFY 교육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시작해 올해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SSAFY 교육생 대상 삼성 임직원 재능기부에는 90여 명의 임직원이 멘토단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12명은 SSAFY 출신 임직원이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소프트웨어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데 힘쓰는 동시에, 국가 차원의 소프트웨어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에 재능을 가진 대학생 발굴·육성을 위한 'SW 멤버십'(1991년) △대졸 신입 채용 시 'SW 직군' 신설(2011년) △인문계 출신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과 채용을 위한 'SCSA'(2013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회사의 역량과 전문적인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노하우를 활용, 국가적 차원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SSAFY 외에도 초·중학생 대상 SW 교육 프로그램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2013년)를 운영하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