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 영향…도소매·금융보험업은 감소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2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8만5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3만5000명 늘었다. /더팩트 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국내 취업자 수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일상 회복에 힘입어 고용률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비대면 확산으로 도소매업과 금융보헙업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2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8만5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3만5000명 늘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같은 달 기준 2000년(103만4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째 늘어나고 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0%로 같은 기간 1.0%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모두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2년 7월, 1996년 6월 이후 최고, 최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9.2%로 2.3%포인트 올랐다. 역시 1989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하고서 5월 기준 최고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7만8000명, 농림어업 12만2000명, 운수 및 창고업 12만명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 감소했고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같은 기간 3만9000명 줄었다. 도소매업의 경우 무인점포 확대, 비대면 확산 등 구조적 요인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 및 보험업도 온라인 금융거래 증가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90만명, 임시근로자는 7만9000명 각각 늘었다. 일용직 근로자는 9만1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5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5000명 늘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4000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15~29세(47.8%)는 3.4%포인트, 30대(77.1%)는 1.5%포인트, 40대(78.6%)는 1.2%포인트, 50대(77.9%)는 2.4%포인트, 60세 이상(46.1%)은 1.6%포인트 각각 올랐다.
실업자는 25만9000명 감소한 88만9000명이었다. 실업률은 3.0%로 1.0%포인트 하락했다. 1999년 6월 구직기간 4주 기준으로 변경된 이후 5월 기준 최저다.
일할 능력이 있는 데도 구직활동 없이 그냥 쉰 인구는 22만1000명 감소했다. 노동시장 문제로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 감소 규모는 18만8000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7만1000명으로 48만명 줄었다. 15개월 연속 줄고 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110만2000명 증가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3만9000명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일상 회복에 따른 대면 업종 개선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는 감소하는 고용증가세가 지속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