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14∼15일) 전후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4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 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긴급 점검 회의에서 이승헌 부총재는 "FOMC를 앞둔 가운데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주가는 크게 하락했으며,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며 운을 뗐다.
이 부총재는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속에 대응하기 위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5원 오른 1291.5원에 개장했다. 지난달 13일 1290원을 돌파한 이후 한 달 만에 1290원을 넘어섰다. 주식시장도 고전 중이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2500선을 내줬다.
그는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때 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