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대한항공에 진에어 지분 전량 매각…6048억 규모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2.06.13 16:52 / 수정: 2022.06.13 17:02
한진칼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통합 LCC 발판 마련"
한진칼이 보유 중인 진에어 주식 전량을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매각한다. /더팩트 DB
한진칼이 보유 중인 진에어 주식 전량을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매각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진에어 주식 전량을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주식은 한진칼이 보유한 진에어 주식 2866만5046주(지분율 54.91%)다. 전체 매각 규모는 약 6048억 원이다.

한진칼은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자회사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유상증자 참여 등 지원을 지속해왔다. 이 때문에 2020년 이후 재원 마련 등을 위해 1조 원이 넘는 수준까지 차입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재무구조가 약화됐다. 이번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의 상환을 계획하고 있어, 올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또 한진그룹의 항공계열사 수직계열화라는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중복노선 효율화 △연결편 강화 등 항공노선 네트워크 최적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 도입·운영 효율화 등 항공운송 관련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계열사의 기업가치 제고 및 항공 소비자 편익 향상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칼 관계자는 "한진그룹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가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돼 빠르게 변화하는 항공 여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면서 "이번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 및 진에어를 포함한 통합 저비용항공사 출범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한진칼의 대한항공에 대한 진에어 지분 매각은 한진그룹 동일 계열집단 내 지분 이동에 해당한다. 현재 진행 중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과 관련한 해외 기업결합신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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