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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어쩌나…7월 가스요금 또 오른다
입력: 2022.06.13 08:06 / 수정: 2022.06.13 08:26

원료비 급등 탓…10월에도 가스·전기요금 동반 인상

다음 달 가스요금이 또 인상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더팩트 DB
다음 달 가스요금이 또 인상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더팩트 DB

[더팩트|한예주 기자] 다음 달 가스요금이 또 오른다. 오는 10월에는 가스와 전기요금의 동반 인상이 예정돼 있다. 만약 3분기(7~9월) 연료비연동제를 통해 전기요금까지 오를 경우 다음 달에도 두 공공요금이 함께 인상될 예정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공사에 따르면, 내달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가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0원으로 기존보다 0.67원 인상된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과 투자 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이번엔 이 중 원료비 정산단가가 인상되는 것이다.

앞서 정산단가는 지난 5월 0원에서 1.23원으로 인상됐고, 오는 10월에는 1.90원에서 2.30원으로 0.40원 더 오를 예정이다.

정산단가의 인상은 LNG 수입 단가가 올라 원료비가 급등한 데에서 영향을 받았다.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을 억누르자 지난해 말까지 누적된 가스공사 미수금(손실분)이 1조8000억 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보통 누적된 미수금은 다음해 정산단가를 올려 회수한다.

정산단가를 급격히 올리면 국민 부담이 커 인상 시기를 세 차례로 분산됐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연료비에 연동하는 기준원료비도 평균 1.8%(서울시 소매요금 기준·부가세 별도) 인상됐다.

문제는 지난 4월에 이어 오는 10월 전기요금도 추가 인상된다는 점이다.

전기요금도 지난 4월에 인상된 데 이어 10월에도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다. 4월에 이어 10월에도 가스와 전기 요금이 동반 인상되는 셈이다.

정부는 앞서 올해 전기요금 기준연료비를 4월·10월 두 차례에 걸쳐 kWh(킬로와트시)당 4.9원씩 총 9.8원 올리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기후환경요금도 4월에 7.3원으로 2원 올렸다.

한국전력공사는 연료비 급등으로 인해 막대한 적자가 발생한 점을 감안해 오는 16일 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분기마다 논의되는 연료비 조정단가의 인상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결정에 따라 내달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이미 7조786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는 작년 전체 적자액 5조8601억 원보다도 약 2조 원 많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30조 원가량의 적자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처럼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동시에 잇따라 오르면서 가계와 자영업자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5.4%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앞으로는 '6%대' 인상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2010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된 이후 최고치인 9.6%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기료·도시가스료가 11.0%씩 올랐고 상수도료는 3.5% 상승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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