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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상>] "끝난 줄 알았는데" 라임·옵티머스 재조사하나?…금융권 긴장
입력: 2022.06.12 00:00 / 수정: 2022.06.12 00:00

금감원장에 '재계 저승사자' 이복현…라임·옵티머스 재조사 가능성 여지 발언 일파만파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오후 취임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오후 취임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윤정원·문수연·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이선영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정소양 기자] 지난주에도 경제계에는 시끄러운 이슈가 가득했습니다. 이번 [TF비즈토크]에서는 먼저 금융당국 인사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공석인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부장검사가 임명됐는데요.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입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부실 수사 의혹을 받은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건 수사가 재개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IT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야심 차게 선보인 '메타버스 근무제'가 여러 논란 끝에 수정됐습니다. 직원들의 상시 음성채팅 연결을 조건으로 전면 원격 근무를 도입하려 한 카카오가 직원 반발에 결국 근무제도를 대폭 손보기로 한 것인데요. 전면 원격근무는 발상의 혁신이라는 평가에도 '선택'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한국맥도날드의 매각 추진 소식이 들렸습니다. 미국 본사는 2016년에도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요. 국내 버거 시장이 빠르게 변하면서 맥도날드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먼저 금융권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검찰 출신' 이복현 금감원장 취임에…라임·옵티머스 재조사 가능성 고개 든다

-새 수장이 이끄는 금융감독원의 감독 방향에 금융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 검사를 임명했습니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이라 이번 임명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이복현 금감원장에 대해 간략히 소개 좀 해주시죠.

-이복현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98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뒤 200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검찰 내 경제·금융 수사 전문가입니다.

2006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속돼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등 수사에 참여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횡령·뇌물 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재계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렇군요. '수사권 분리'에 검사 중 첫 사의를 표명한 인물로도 유명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 원장 취임으로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고요.

-네, 바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초래한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대한 금감원의 재조사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이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건에 대한 재조사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더팩트 DB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이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건에 대한 재조사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더팩트 DB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대해 간략히 요약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라임 사태'는 지난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한 펀드에 들어있는 주식 가격이 폭락해 1조6679억 원 규모의 환매 중단이 벌어진 사건입니다.

이 탓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할 것 없이 라임 사태에 연루됐습니다. 또한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도 불완전 판매 등으로 금융당국의 징계 심의를 받았습니다.

'옵티머스 사태'는 지난 2021년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 가입 투자자들로부터 1조 원 넘는 투자금을 모은 뒤 투자자들을 속이고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사건이죠.

옵티머스 사태에 앞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이미 금감원으로부터 현장검사를 받았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국정감사에 연달아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대신증권 역시 옵티머스 펀드 판매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죠.

-그렇군요. 그런데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이미 지난 3월 판매사 제재까지 마무리된 것 아닌가요? 개별 금융회사에 대한 최종 제재 절차가 이미 마무리됐고, 현재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 기준 미비를 이유로 내린 판매사 최고경영자(CEO) 징계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왜 다시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이죠.

-이복현 원장이 라임·옵티머스 사건 재조사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재조사 가능성을 열어놓은 듯한 답변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 이복현 원장은 "사모펀드 관련한 것, 개별 단위 펀드 사건들은 다 종결되고 이미 넘어간 걸로 이해했다"면서도 "다만 사회 일각에서 문제 제기가 있는 것도 안다"며 여지를 뒀습니다. 이 원장은 이어 "그것도 시스템을 통해서 볼 여지가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재조사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는 것이군요. 업계 반응은 어떤가요?

-이제 잠잠해지려는 차에 다시 이슈가 되면서 곤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오랜 기간 사건에 따른 분쟁과 배상, 징계 절차 등을 거쳐왔는데 다시 관심이 커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마침표를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가 긴 터널로 들어가는 것은 아닐지 우려스럽다"면서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럭비공 같은 상황에 직면할 지도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렇군요. 이복현 원장이 특수부 검찰 출신인 게 핵심 변수가 될 수도 있겠네요.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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