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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너마저…프랜차이즈 줄줄이 M&A 매물로 나오는 이유
입력: 2022.06.10 18:27 / 수정: 2022.06.10 18:27

한국맥도날드 3년 연속 적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 프랜차이즈 KFC와 버거킹에 이어 한국 맥도날드가 매물로 나오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의 인수·합병(M&A)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위쪽부터)맥도날드, KFC, 버거킹. /더팩트DB·문수연 기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 프랜차이즈 KFC와 버거킹에 이어 한국 맥도날드가 매물로 나오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의 인수·합병(M&A)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위쪽부터)맥도날드, KFC, 버거킹. /더팩트DB·문수연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버거 프랜차이즈 KFC와 버거킹에 이어 한국 맥도날드가 매물로 나오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의 인수·합병(M&A)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맘스터치 역시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시장의 계절성과 매출의 불확실성 등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원인으로 꼽힌다.

◆ 미국 본사, 6년 만에 한국맥도날드 재매각 추진

10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미래에셋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한국맥도날드 사업을 양수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한국 맥도날드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파트너십이 M&A 방식이 될지 (혹은 다른 방식이 될지는) 지금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맥도날드는 미국 본사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2006년부터 미국 외 지역에서는 현지 사업자(DL)에 사업 총괄을 맡기고 본사는 로열티만 받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바꿨다. 앞서 맥도날드는 국내에서 2016년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한국 맥도날드는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최대 매출인 8679억 원을 달성했으며 가맹점 매출까지 더하면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한국 맥도날드는 매년 영업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2019년 440억 원, 2020년 483억 원, 지난해 277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 자진 상장폐지 한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도 올 하반기 M&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맘스터치 제공
업계에서는 지난 3월 자진 상장폐지 한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도 올 하반기 M&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맘스터치 제공

◆ M&A 시장 확산세…계절성과 매출 불확실성 등 영향 무시 못해

현재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는 한국 맥도날드 이외에도 버거킹, KFC 등 주요 글로벌 패스트푸드가 매수자들의 물망에 올라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버거킹의 한국 및 일본 사업권을 매각하기 위해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했으며, KFC를 보유한 KG그룹도 올해 초 삼정KPMG를 고용해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업계에서는 지난 3월 자진 상장폐지 한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도 올 하반기 M&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일각에서는 맘스터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케이엘파트너스가 기업 재매각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 역시 올 하반기 M&A 시장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4년 매드포갈릭 운영사인 엠에프지코리아 지분 71.42%를 500억 원에 사들인 어펄마캐피탈은 올 하반기 매드포갈릭 매각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경제 전문가는 이같은 M&A 시장 확산세에 대해 프랜차이즈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계절성과 매출의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맥도날드가 매물로 나오면서 M&A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추후 관련 시장의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프랜차이즈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M&A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가 예전부터 있었다"며 "제조업처럼 일정하게 회계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고 특히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60~70%가 음식점이기 때문에 계절성과 매출의 불확실성 등 업계가 가지고 있는 저력에 비해 높은 평가를 못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맥도날드는 한국 프랜차이즈의 효시라고도 볼 수 있는데 과연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프랜차이즈의 매각을 원하는 기업과 매수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적정 시기를 맞추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랜차이즈 시장 내에서도 버거 시장이 뜨는 추세"라며 "소비자들도 검증돼 있는 기업들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엔데믹 등의 영향을 타고 (기업들이) 올 하반기를 매각 적정 시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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