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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이음 5G'…불붙는 특화망 장비 출시 경쟁
입력: 2022.06.10 15:30 / 수정: 2022.06.10 15:30

네이버, LG, SK에 이어 CJ도 뛰어들어…국내외 장비제조사들 '들썩'

5G 특화망(이음 5G)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통신장비업체 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있는 자율주행서비스로봇 루키. 루키는 직원들에게 택배, 우편물, 커피 등을 배달한다. 두뇌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아크(ARC)와의 통신을 위해 5G 특화망인 이음 5G를 사용한다. /네이버 제공
'5G 특화망(이음 5G)'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통신장비업체 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있는 자율주행서비스로봇 '루키'. 루키는 직원들에게 택배, 우편물, 커피 등을 배달한다. 두뇌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아크(ARC)'와의 통신을 위해 5G 특화망인 '이음 5G'를 사용한다. /네이버 제공

[더팩트|한예주 기자] '5G 특화망(이음 5G)'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통신장비업체 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엔 삼성전자가 '이음 5G 1호'인 네이버에 5G 특화망 장비를 공급하면서 경쟁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통신장비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국내 중소·중견 부품·장비업체들이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등의 영역에서 특화망 수요 증가에 따라 서비스 준비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음 5G란 통신사가 아닌 사업자가 특정 지역이나 건물 등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주파수(4.7㎓, 28㎓)를 할당받아 만든 5G 네트워크를 말한다.

국내 첫 이음 5G 사업자는 네이버클라우드다.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네이버 자회사로, 지난해 12월 이음 5G 주파수 할당과 기간통신 사업 등록을 마쳤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달 이음 5G망을 네이버 신사옥에 깔고 '연구개발 계열사' 네이버랩스의 '5G 브레인리스'(두뇌없는) 클라우드 로봇을 운용할 계획이다.

일명 '무뇌로봇'은 두뇌에 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 같은 핵심연산장치가 없다. 대신 온라인으로 연결된 클라우드가 두뇌 역할을 대신해 로봇들을 실시간 제어한다. 로봇은 네이버 임직원들에게 택배·커피 배달 같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손을 잡은 삼성전자는 클라우드와 로봇이 끊김없이 연결되도록 통신장비를 공급한다. 회사에 돌아다니는 로봇과 클라우드가 빠르게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도록 돕는 '신경망' 역할이다. 최근 '5G 특화망 사업자'인 네이버클라우드와 국내 최초 이음 5G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맺은 결과다. 5G 특화망의 첫 상용화 사례로 상용화 계획 시점은 이달 중이다.

네이버 외에도 LG(LG CNS)와 SK(SK네트웍스서비스)가 계열사 빌딩 및 공장을 대상으로 이음 5G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갔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에릭슨엘지의 '에릭슨 프라이빗 5G(EP5G) 솔루션을 택한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LG CNS는 대만 콴타 컴퓨터 자회사 QCT의 5G 특화망 솔루션을 포함한 여러 장비업체를 택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삼성SDS,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한국전력 등도 5G 특화망 사업을 검토 중이다.

통신장비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국내 중소·중견 부품·장비업체들이 수혜를 입을지도 관심이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5G 특화망 전용 장비. /삼성전자 제공
통신장비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국내 중소·중견 부품·장비업체들이 수혜를 입을지도 관심이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5G 특화망 전용 장비. /삼성전자 제공

시장이 열리면서 관련 업체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KT와 세종텔레콤은 기업이 특화망을 시험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다. KT는 지난 3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판교 'AI 네트워크 랩'에 삼성전자 특화망 콤팩트 코어 장비로 시험망을 완성했다. 수요 기업은 KT가 제공한 4.7㎓ 대역 주파수를 이용해 특화망을 시험해볼 수 있다.

세종텔레콤도 동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세종 이음5G 스마트X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중소·중견 장비 기업을 대상으로 특화망 주파수를 이용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분리된 공간에서는 사업자가 준비 중인 서비스 및 솔루션 시험과 다양한 시연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통신 네트워크 업체들이 이음 5G 확산에 나서는 이유는 '진짜 5G'로 불리는 28㎓ 대역의 고주파수가 활성화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현재 국내 통신사가 전국 단위로 상용 서비스 중인 5G는 3.5㎓ 대역이다. 통신사들은 이마저도 투자를 줄이고 있다.

업계는 특화망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2021년부터 2027년까지 특화망 시장이 연평균 37.8%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71억 달러(약 9조312억 원)에 이를 거라고 예측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5G 특화망 장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거세다"면서 "국내 이음 5G 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만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이 초기 시장을 선점하면 향후 통신 장비 수주가 순조로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수요처를 고심하느라 사업자들의 시장 진출이 더뎠으나 최근 특화망 사업기회를 타진하는 사업자들도 늘고 있다"며 "장비업계도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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