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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1兆6000억 SKC 필름 인수…주가 뛰나
입력: 2022.06.10 00:00 / 수정: 2022.06.10 10:32

오는 11월 물적분할 계획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C 필름사업 부문을 인수한 가운데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더팩트 DB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C 필름사업 부문을 인수한 가운데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세계 시장점유율 4위인 SKC 필름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10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C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필름 사업을 영위하는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부와 필름 가공 자회사 SKC하이테크앤마케팅, 미국과 중국 사업장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1조6000억 원이다. 오는 9월 임시주주총회, 11월 물적분할 이후 기업결합 신고, 사업 인허가·계약종료 등으로 일정이 예정돼 있다.

필름 사업은 기존 SKC의 모태 사업이다. SKC는 지난 1977년 PET 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1980년 내놓은 컬러비디오테이프로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필름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3087억 원, 영업이익 689억 원을 기록했다. SKC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회사 전체 매출(약 3조3960억 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필름 부문을 기꺼이 내놨다.

한앤컴퍼니 측에서는 투자에 관한 언급은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향후 투자 일정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SKC에 관한 평은 후한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SKC에 대해 필름 사업 부문 매각 금액으로 이차전지 소재부문에 투자 의사결정이 빨라지는 점이 주가 재평가(Re-rating)의 계기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C는 필름 사업 매각으로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로 사업구조를 재편, 수익성 기반의 성장성을 견인할 사업부문은 공히 이차전지 소재가 될 것"이라고 봤다.

또한 노 연구원은 이번 사업 재편으로 SKC의 동박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SKC는 2025년까지 국내-말레이시아-폴란드-미국으로 생산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2021년 코팅형 실리콘 음극재 스타트업 넥시온(Nexeon)에 지분투자를 확정, 2024년 하반기 양산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1위 회사에서 기술력을 검증 중이다. 오는 2025년 이후 예상 매출액이 약 5000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2022~24년 동박의 타이트한 공급여건에서 SKC는 후발주자들과의 사업 경쟁력 격차를 확대시킬 것"이라면서 "톱5 셀 기업들을 모두 고객사로 확보해 판매물량 차질이 없는 점, 해외 설비 구축을 통한 규모의 경제와 제조원가 경쟁력, 투자 재원 여력으로 재무부담이 적은 점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대주주 매각 이슈와 재무부담으로 투자재원 압박이 큰 후발주자들 대비 SKC는 검증된 기술력, 앞선 투자집행으로 2023년부터 경쟁력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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