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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 업계 "생존권 위협하는 화물연대 파업 즉각 중단해야"
입력: 2022.06.09 14:08 / 수정: 2022.06.09 14:08

"화물연대 요구, 자동차 업계 화물차주와 무관…고객 피해만 가중"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과 관련해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9일 호소문을 내고 소비자 피해는 물론 자동차산업계의 가동과 부품업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파업과 물류방해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뉴시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과 관련해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9일 호소문을 내고 "소비자 피해는 물론 자동차산업계의 가동과 부품업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파업과 물류방해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뉴시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이 9일 호소문을 내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화물연대의 단체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합은 이날 호소문에서 "최근 우리 자동차부품산업계는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 위기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라며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화물연대가 단체행동으로 자동차부품 업체의 부품 공급을 막고,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초래하게 하는 것은 수많은 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합은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의 요구사항을 두고 "자동차 업계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차주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완성차 탁송 화물차주들은 안전운임제를 적용한 운임보다 높은 운임을 보장받아 왔음에도 다른 업종의 이익을 위해 자동차 물류 종사자들까지 피해를 입고, 업계 전반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조합은 "약 3만여 개 부품을 조립해 생산하는 자동차산업은 부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 생산방식(Just in Time)이기 때문에 단 하나의 부품이라도 공급되지 않으면, 자동차 생산이 중단돼 여타 모든 부품 사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라며 "화물연대는 절박한 생존의 상황에 내몰린 부품업계 종사자들을 위해서도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운송 중단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또 "화물연대가 파업에 미참여하는 조합원 차량이 자동차공장에 들어가는 것도 막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자동차산업과 영세한 자동차부품업체들이 파국에 이르지 않도록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조합은 "반도체 공급 차질로 고객들은 자동차 계약 후 수개월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지속된다면 신차 출고를 고대하는 고객들은 더욱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라며 "화물연대는 소비자 피해는 물론 자동차산업계의 가동과 부품업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파업과 물류방해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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