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44.31포인트) 하락한 2626.34에 마쳤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7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일제히 약세로 마쳤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44.31포인트) 하락한 2626.34에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52억 원, 8225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홀로 9924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줄줄이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1.95%), LG에너지솔루션(-1.26%), SK하이닉스(-2.80%), 삼성바이오로직스(-3.52%), 삼성전자우(-1.16%), 네이버(-3.30%), LG화학(-4.96%), 현대차(-1.87%), 삼성SDI(-5.80%), 카카오(-4.43%)가 모두 내렸다.

업종은 우주항공과 국방(+4.21%), 석유와 가스(+3.56%) 상승폭이 컸다. 또한 에너지장비 및 서비스, 무역회사와 판매업체, 담배가 1%가량 상승했다. 양방향미디어와 서비스, 전문소매, 화장품, 건강관리와 용품, 생물공학은 3~4%가량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99%(17.73포인트) 내린 873.78을 가리켰다.

코스닥에서도 개인 홀로 2583억 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8억 원, 1519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29위까지 모두 보합 또는 약세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2.96%), 셀트리온헬스케어(-2.44%), 엘앤에프(-3.96%), 카카오게임즈(-1.29%), 에이치엘비(-6.34%), 펄어비스(-0.97%), 셀트리온제약(-3.43%), 위메이드(-3.33%), 천보(-3.06%), CJ ENM(-1.74%)이 내렸다.

이날 약세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며 전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3%대로 올라섰고 이에 우리나라 국채 금리도 오전 중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3년물은 3.207%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인 3.187%를 넘어섰다. 5년물도 3.461%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 3.393%를 돌파했다.

아울러 달러의 강세도 증시를 약세를 부추겼다. 양호한 미국 고용지표는 연준의 긴축 경계감을 높이며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1% 상승한 1257.70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긴축 속도가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유입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올랐고 외환 시정 변동 확대로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리는 양상"이라며 "금리인상 우려가 진정될 때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을 흔들고 경기침체가 진정될 때 금리인상 이슈가 다시 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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