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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한' 이재용 부회장, 오늘(7일) 유럽 출장 떠난다
입력: 2022.06.07 00:00 / 수정: 2022.06.07 00:00

6개월 만에 글로벌 경영 재개…대규모 M&A 논의 가능성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부터 18일까지 유럽 출장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남윤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부터 18일까지 유럽 출장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남윤호 기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7일) 유럽 출장을 떠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주요 시장을 방문한다. 이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에 다시 나서는 것은 지난해 12월 중동 방문 이후 무려 6개월 만이다.

출장 일정과 행선지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지난 2일 치러진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관련 공판에서 삼성 측 변호인이 해당 기간 출장에 따른 재판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하면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단 나흘간의 중동 출장을 마친 이후 재판 일정 등에 발목이 잡혀 글로벌 행보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그러나 반도체 분야 '초격차'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립해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로 재판 출석을 미루고, 출장을 강행하기로 했다는 게 재계의 전언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 당시 전날(5월 24일) 삼성이 5년간 450조 원 투자 결정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목숨 걸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출장 기간 동안 영국 팹리스 기업 ARM을 비롯해 신사업 관련 M&A 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 실행안을 세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더팩트 DB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출장 기간 동안 영국 팹리스 기업 ARM을 비롯해 신사업 관련 M&A 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 실행안을 세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더팩트 DB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 첫 방문지는 네덜란드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을 방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독점하는 ASML의 본사를 찾아 EUV 노광장비 공급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대만의 TSMC와 직접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에 EUV 노광장비 확보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EUV 노광장비는 몸값만 1대 기준 3000억 원 달하지만, 한 해 생산량이 40여 대 수준인 만큼 수량 확보가 힘들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TSMC는 매년 AMSL이 생산하는 연간 장비 출하량을 두고 한 자릿수 차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에도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 최고경영자(CEO), 마틴 반 덴 브링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출장에서 신사업 관련 인수합병(M&A)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첫 번째 출장지 네덜란드에는 그간 업계에서 삼성의 유력 M&A 후보군으로 꼽혀온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가 있다. 또한, 독일에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 영국에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ARM이 있어 이 부회장이 두 국가를 방문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왼쪽 첫 번째)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이 세계시장에서 활발히 뛸 수 있어야 한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의 사면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뉴시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왼쪽 첫 번째)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이 세계시장에서 활발히 뛸 수 있어야 한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의 사면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뉴시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방한 중인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PC·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당시 재계 안팎에서는 양사 간 협력안에 M&A 공동 추진안이 포함됐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편,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경제계 안팎의 목소리는 진행형이다. 지난 2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이 세계시장에서 활발히 뛸 수 있어야 한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의 사면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다음 날인 지난 3일에는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위원장이 삼성 최고경영진·준법위 간담회가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나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최고경영진이 재판 때문에 제대로 경영할 수 없다면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보는 것"이라며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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