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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상>] '목숨 건' 이재용, 네덜란드 출장 이후 해외 경영 재개?
입력: 2022.06.05 00:00 / 수정: 2022.06.05 00:00

이재용 "450조 원 대규모 투자, 목숨 걸고 하는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7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재계는 출장 기간 동안 인수합병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이재용 부회장. /이동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7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재계는 출장 기간 동안 인수합병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이재용 부회장. /이동률 기자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윤정원·문수연·정문경·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이선영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정리=문수연 기자] 경제계는 이번주에도 시끄러운 한 주를 보냈습니다. 먼저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해외 경영 행보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이 부회장이 6개월 만에 해외 출장에 나서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보이면서 그간 소문으로만 무성한 삼성의 인수합병(M&A)도 가시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거취를 둘러싼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윤 행장은 최근 청와대 국무조정실장을 고사했는데요.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행은 없는 일로 일단락됐지만 일각에서 기업은행장 중도 퇴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남은 임기 완주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치솟는 식품 가격으로 연일 시끄러웠습니다. 삼겹살에 이어 감자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근심이 깊어졌는데요. 정부가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재계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450조 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450조 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 "목숨 걸었다" 이재용 부회장, 해외 경영도 나선다…재계 M&A 기대감↑

-이재용 부회장이 해외 경영 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12월 중동 출장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7일 네덜란드로 건너가 ASML 경영진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전 세계에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EUV 장비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해당 장비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죠.

-통상 재계 총수의 해외 출장 일정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는데, 이번 이재용 부회장의 출장은 사전에 외부로 노출된 모양새네요?

-맞습니다. 이는 매주 한 차례 출석하고 있는 삼성물산 합병 의혹 재판 때문인데요.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재판부는 이재용 부회장이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 출장으로 재판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며 검찰 의견을 물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의 동의를 확인한 뒤 이 부회장이 불출석한 상태로 재판을 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부회장은 10일과 16일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해외 출장을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극자외선 노광장비는 메모리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미세공정에 필요한 핵심 장비로 ASML이 연간 50대를 넘지 않는 수만 독점 생산에 삼성을 비롯한 세계 유수 반도체 회사들의 구애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2년 전에도 ASML을 찾은 바 있다고 합니다.

결국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1위 수성과 미래 먹거리로 꼽는 파운드리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ASML의 극자외선 노광장비가 필수적 장비인 셈이죠. 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우리나라 지구 반대편인 네덜란드까지 찾아가는 배경으로 보입니다.

-그렇군요. 출장 일정이 꽤 긴 것으로 보이는데, 네덜란드 외 다른 행선지도 알려졌나요?

-아직 불확실합니다. 삼성은 확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죠. 재계는 네덜란드를 포함해 독일, 영국 등 3개 국가 이상을 둘러볼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데요. 오랜 협력사인 독일 지멘스를 찾아 경영진을 만날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 첫 출장길에 오르는 데다 일정상 추후 다시 출장길에 오르려면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한 신분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에 최대한 많은 국가의 파트너들을 만나고 돌아올 게 확실해 보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해외 출장 소식에 재계 반응은 어떤가요?

-우선 충분히 예상 가능한 행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 부회장이 새 정부 출범 후 활발한 대외 활동을 보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해외 현장 경영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는 설명인데요. 더구나 이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6년 만에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등 대외 보폭을 넓히자 재계 안팎에선 "조만간 해외 경영도 재개할 것"이라며 다음 달 열릴 '선밸리 콘퍼런스' 등 구체적인 출장지가 거론되기도 했죠. 이 부회장은 최근 450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목숨 걸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강한 경영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다른 반응은 없었나요?

-그동안 소문만 무성한 삼성의 인수합병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이 나올지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이번 출장지인 유럽에는 NXP,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피니온 등 대형 아날로그 반도체 업체가 많은데요.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최근 행보와 각오 등을 봤을 때 이번 출장 기간 동안 사업상 유의미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편에서 계속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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