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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키우는 '신세계·현대'…'오프라인' 다시 격전지로 급부상
입력: 2022.06.06 00:00 / 수정: 2022.06.06 00:00

연달아 오프라인 플래그십 매장 오픈…체험 콘텐츠 제공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니치 향수(고가의 프리미엄 향수) 사업 확대를 통해 각각 뷰티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 판매하는 딥티크의 플래그십 매장.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니치 향수(고가의 프리미엄 향수) 사업 확대를 통해 각각 뷰티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 판매하는 딥티크의 플래그십 매장.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더팩트│최수진 기자]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계열사를 통해 뷰티 사업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올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분위기에 맞춰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산업 규모가 커진 향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결정이다.

◆ 뷰티 사업 영역 확장 나서는 신세계·현대…'니치향수' 대세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니치 향수(고가의 프리미엄 향수) 사업 확대를 통해 각각 뷰티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현대백화점은 한섬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4년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편집숍 라페르바를 신규 론칭하며 선제적으로 니치 향수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5년 산타마리아노벨라 △2017년 딥티크 △2020년 라부르켓, 컴포트존, 디에스앤더가, 엑스니힐로 △2021년 조러브스, 멜린앤게츠 등 해외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공격적으로 인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앞으로도 니치향수 사업을 확대해 매출 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국내 니치 향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앞으로도 큰 만큼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브랜드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이에 현대백화점그룹도 니치향수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뷰티계열사 한섬은 지난 2월 프랑스 유명 향수 유통업체 '디퍼런트 래티튜드'와 향수 편집샵 '리퀴드 퍼퓸 바'의 한국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니치향수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한섬은 향수 사업 진출에 대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섬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 확대를 통해 기존 패션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를 접목한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니치향수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에서 확인 가능하다. 올해 1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은 3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급증했는데, 회사 측은 수입코스메틱 브랜드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스메틱부문의 경우 니치 향수 시장 확장에 따른 꾸준한 수요 증가로 수입 화장품이 실적을 안정적으로 받쳐 주고 있다"며 "현재 니치향수 사업을 하는 회사 가운데 실적을 내는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한섬 역시 지난달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프랑스 니치 향수(고가의 프리미엄 향수) 전문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의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한섬 역시 지난달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프랑스 니치 향수(고가의 프리미엄 향수) 전문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의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 올해 사업 전략은 '오프라인'…체험 콘텐츠 적극 확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은 올해 오프라인 중심으로 니치향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중심의 사업 전략을 펼쳤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엔데믹 기대감 등으로 소비자의 외부활동이 늘어나자 고객 유입을 늘릴 수 있는 오프라인 경쟁력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에서 어려운 시향 등 고객이 직접 체험 가능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어 온라인보다 쉽게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시장 선점'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이유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5000억 원 수준에서 2019년 6000억 원으로 늘어났고, 내년에는 65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025년에는 9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3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딥디크의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260㎡(약 78평) 규모로 파리 본점을 포함해 런던, 로마, 뉴욕, 도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운영 중인 단독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티크 플래그십 매장을 통해 2030세대 고객을 대거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딥티크는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데, 구매 고객의 63%가 20~30대의 젊은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딥티크 담당자는 "인테리어와 상품 구성 등 모든 면에서 단순히 제품을 파는 매장이 아닌 딥티크의 예술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섬 역시 지난달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프랑스 니치 향수 전문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154㎡(약 47평) 규모로 △비디케이 △퍼퓸 프라팡 △어비어스 등 10여 개 브랜드의 니치 향수·캔들(향초) 등 200여 품목을 선보인다. 프랑스어로 '물'을 의미하는 매장명(리퀴드)를 테마로, 매장 한 가운데에 대형 수조(300L 규모)가 들어서는 게 특징이다.​

한섬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체험형 콘텐츠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조향사 자격이 있는 향수 전문 직원 '바맨'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브랜드의 역사와 제품의 향을 설명해주는 '도슨트(전시 안내인) 가이드 프로그램'을 비롯해 △브랜드 엠베서더(홍보대사)인 배우 이제훈이 대표 제품의 향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오디오 가이드' △간단한 설문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향을 찾아주는 '인공지능(AI) 카운셀링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니치향수 시장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라며 "브랜드 이미지가 고객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에 어떤 회사가 어떤 브랜드를 보유하는지가 중요하다. 브랜드 확보를 위한 기업간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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