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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만전자' 늪 언제까지?…"실적 우려 커" vs "저가매수 해야"
입력: 2022.06.07 00:00 / 수정: 2022.06.07 00:00

4분기 실적 둔화·공매도 등 주가에 악재 반영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월 29일 이후 7만 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종가 기준 6만6000원 선도 무너졌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월 29일 이후 7만 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종가 기준 6만6000원 선도 무너졌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삼성전자가 '7만전자'(삼성전자 주가 7만 원을 뜻하는 은어) 벽을 무너뜨리지 못한 채 주가가 고전 중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둔화가 점쳐지는 가운데 저점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5%(100원) 오른 6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월 29일 이후 7만 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종가 기준 6만6000원 선도 무너졌다. 지난달 6만8000원까지 회복하기도 했지만 다시 미끄러지며 7만전자 입성에 실패한 상황이다.

최근 하락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둔화 전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은 올 4분기부터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하며 "상반기 정보기술(IT) 완제품 출하 둔화와 재고 증가에 따라 향후 고객사들의 반도체 구매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모바일 부문 재둔화에 따라 오는 4분기부터 분기 실적이 감소하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 IT 수요는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둔화 중이며 3월 이후 소비자 신뢰 지수가 급락 중인 유럽의 IT 수요도 약화가 예상되고 있다. 도시 봉쇄 조치에 따른 중국의 IT 수요 약화 역시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공매도는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 주가를 흔드는 요인 중 하나가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월간 누적 공매도 거래대금은 전월(8조9561억 원) 대비 11.9% 늘었다. 지난달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누적 공매도 거래대금은 5968억3894에 달했다. 공매도 물량이 늘어나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개인용컴퓨터(PC)의 소비자 수요 둔화, 중국 데이터센터업체의 오더컷(주문 축소) 루머 등 서버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며 각종 환경 또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밖에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 가이던스 실망, 1분기 SK하이닉스의 낸드(NAND) 시장점유율 하락 등이 간접적 악재 요소가 됐다.

이에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현대차증권은 이보다 앞서 목표가를 10만 원에서 9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목표가 줄하향은 1분기 실적발표가 있었던 4월에도 나타났다. 지난달 다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등이 모두 목표가를 낮췄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 악재들로 인해 메모리 수요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 중"이라며 "PC는 컨슈머 수요 둔화, 모바일은 중화권 수요 부진으로 나타나는 중이다. 그동안 수요의 버팀목이던 서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현대차증권은 이보다 앞서 목표가를 10만 원에서 9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더팩트 DB
최근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현대차증권은 이보다 앞서 목표가를 10만 원에서 9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더팩트 DB

다만, 일각에선 '나올 수 있는 악재는 모두 나왔다'며 저점 매수가 가능한 가격대라는 시각도 나온다.

상상인증권은 "하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 우려의 영향하에서 주가가 얼마나 시원하게 뛰어오를 수 있을지 불안하다"면서도 "외국인 수급의 주요 변수인 원화약세가 둔화된 점과 최근 미국 주요 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의 상승에 대해 갭축소 여력이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실적 목표주가 7만 원 후반~8만 원은 중기적 관점으로 타깃할 수 있고 현 시점은 분할 매수가 가능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에 따른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미국의 완화적 금리 인상과 중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에 따라 경기선행지표가 강세를 보인다면 메모리반도체 업황과 주가는 추세적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분기별 실적이 우상향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부진한 PC와 스마트폰 수요를 클라우드 투자가 중심이 된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버할 수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너 경영 복귀 및 대형 M&A 가능성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주가에 모멘텀이다. 최근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M&A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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