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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한섬, 물류 경쟁력 강화에 '올인'…온라인 승기 잡나
입력: 2022.06.03 00:00 / 수정: 2022.06.03 00:00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운영…연간 처리 물동량 3배 확대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뷰티사업을 담당하는 한섬이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패션사업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허브 e비즈(스마트허브) 가동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뷰티사업을 담당하는 한섬이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패션사업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허브 e비즈(스마트허브)' 가동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더팩트│최수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패션사업의 온라인 경쟁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해 사업의 핵심인 배송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배송은 온라인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향후 온라인 패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현대백화점, '한섬 온라인 경쟁력'에 투자 확대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뷰티사업을 담당하는 한섬은 온라인 패션사업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허브 e비즈(스마트허브)' 가동한다. 약 500억 원을 투자해 구축한 생산라인으로, 한섬은 센터 가동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패션업계 온라인 비즈니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에 있는 스마트허브는 국내 패션업계 첫 온라인 전용 물류시설이다. 12개층 규모로 연면적은 5만241㎡(약 1만5200평)다. 1층에는 입·출고장, 2층엔 제품 자동 분류시설 등이 각각 위치하며, 3층부터 12층까지 10개 층에는 92만 벌을 보관할 수 있는 자동화 창고가 들어선다.

스마트허브 가동으로 물류 처리 능력을 개선하고, 시간을 단축하는 등 물류 효율이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의류 제품의 연간 처리 물동량은 기존의 3배 수준인 최대 1100만 건으로 확대되며, 주문 후 제품 준비부터 배송까지 걸리는 물류 처리 시간 역시 기존(평균 41시간)보다 약 9시간 줄어든다.

패션기업에 특화된 첨단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대거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포켓 소터 시스템과 무인운반로봇이 대표적이다. 포켓 소터 시스템은 RFID 기술을 접목해 자동으로 제품 분류는 물론, 모든 층에 연결된 6km 길이의 레일로 제품을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무인운반로봇은 물류센터 전체에 168대가 투입돼 7000여 개에 달하는 보관랙(선반장)을 입·출고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섬이 운영하는 모든 온라인몰의 물류 관리는 이곳에서 담당한다. 한섬 관계자는 "스마트허브는 더한섬닷컴·H패션몰·EQL 등 한섬이 운영하는 모든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자사 브랜드의 온라인 주문부터 배송까지의 전 과정을 전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섬은 고객이 새벽(오전 0~7시) 시간대에 주문하는 경우, 당일에 주문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한섬은 고객이 새벽(오전 0~7시) 시간대에 주문하는 경우, 당일에 주문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 온라인 사업 매출 늘릴까…'당일배송'도 연내 도입

한섬은 이번 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더욱 제고할 계획이다. 한섬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9년 12%에서 지난해 21%로 확대됐다. 또한, 한섬이 공개한 '2021년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조 3874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온라인 사업이 전년 대비 30% 성장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출이 13.3%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온라인의 실적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에도 온라인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24.9% 성장하며 전체 매출(3915억 원) 상승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7% 확대된 591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한섬은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한섬 관계자는 "온라인 매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매 고객의 니즈와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서 패션업계의 e커머스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내 당일배송도 도입할 예정이다. 고객이 새벽(오전 0~7시) 시간대에 주문하는 경우, 당일에 주문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한섬의 당일배송 도입은 플랫폼 중심의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당일배송, 내일배송 등 빠른배송의 경우 기존 패션기업이 아닌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 주요 패션플랫폼으로 꼽히는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드 등은 각각 직진배송, 샥출발 등의 명칭으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섬은 고객이 새벽(오전 0~7시) 시간대에 주문하는 경우, 당일에 주문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 시범 도입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뒤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섬의 올해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5%포인트 늘어 약 25%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8년 자사몰 리뉴얼 이후 판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온라인 사업은 더한섬닷컴 트래픽 확장과 재구매율 상승에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EQL(온라인 편집샵) 입점 브랜드도 다각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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