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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금융' 위해 중금리 대출 비중 늘린 인뱅…건전성은?
입력: 2022.06.03 00:00 / 수정: 2022.06.03 00:00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지난해 말 대비 각각 중금리 대출 비중 3.6%p·2.9%p·7.5%p↑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올해 들어 중금리대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더팩트 DB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올해 들어 중금리대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지난해 아쉬운 결과를 보였던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는 중금리 대출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아직 목표치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는 이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리상승에 따른 부실률이 증가해 건전성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중금리대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토스뱅크가 31.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케이뱅크가 20.2%, 카카오뱅크가 19.9%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각 인터넷은행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에서 개인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KCB 850점 이하)인 사람에게 나간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그동안 '포용금융'이라는 설립 취지와는 달리 중·저신용자 대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인터넷은행들이 올해는 첫 달 이자 지원, 자체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 등을 통해 중금리대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토스뱅크가 7.5%포인트, 케이뱅크는 3.6%포인트, 카카오뱅크는 2.9%포인트 비중이 늘었다.

아직까지는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에는 현재 미달된 수준이지만, 업계는 3사 모두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목표치는 토스뱅크가 42%,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25%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은행이 공격적인 중금리 대출 확대를 펼치는 만큼 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 연준이 5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며 '빅스텝'을 단행했고, 한국은행도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두 달 연속 금리를 높였다. 이에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4%를 넘어서기도 했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차주들의 이자와 원금 상환 능력은 떨어진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인터넷은행에게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인터넷은행 측은 CSS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더팩트 DB
인터넷은행 측은 CSS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더팩트 DB

실제로 일부 인터넷은행은 부실 대출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1분기 고정이하여신은 6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억 원 증가했다. 연체율 역시 전년 동기보다 0.05%포인트 오른 0.26%를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은 같은 기간 221억 원 늘어난 497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율은 0.64%나 된다. 연체율은 0.48%로 전년(0.55%)보다 개선됐다.

출범 초창기인 토스뱅크의 1분기 고정이하여신은 9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율은 0.04%, 연체율은 0.04%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은행이 보유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로, 부실채권으로 분류된 대출을 말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이 보유한 총여신 중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부실채권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용된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0.16%,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은 2.51% 수준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은 분모 증가 효과로 정확한 판단은 아직 어렵지만, 하반기 또는 내년부터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고신용자 신용대출 연체 규모는 확실히 증가 중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의무 비중까지 감안하면 대손비용 우려는 점차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인터넷은행 측은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함으로써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적극 발굴, 포용한 덕분에 중저신용 대출비중이 높음에도 각종 건전성 지표는 시중은행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를 포용하면서도 건전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CSS 고도화를 통해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승인율과 대출 한도가 높아지고 실행 금리는 낮아지며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공급이 확대됐다"며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도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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