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산업/재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HD현대 아비커스,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 자율운항 대양횡단
입력: 2022.06.02 11:16 / 수정: 2022.06.02 11:16

2단계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 2.0' 적용…1만km 자율운항 성공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선장과 항해사들이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2.0 시스템을 살펴보는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선장과 항해사들이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2.0 시스템을 살펴보는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아비커스는 2일 SK해운과 18만㎥급 초대형 LNG운반선 '프리즘 커리지'호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에는 아비커스의 2단계 자율운항솔루션인 '하이나스 2.0'이 탑재됐다. 자율운항 기술로 선박을 제어해 대양을 횡단한 것은 세계 첫 사례다.

프리즘 커리지호는 지난달 1일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의 프리포트에서 출발해 파나마 운하 통과, 태평양 횡단 등 33일간의 운항을 마치고 충남 보령 LNG터미널에 도착했다. 총 운항 거리 약 2만km 가운데 절반인 1만km를 하이나스 2.0을 적용해 자율운항했다.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2.0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통합스마트십솔루션(ISS)을 기반으로 최적의 경로와 항해속도를 생성하고, 인공지능(AI)이 날씨와 파고 등 주변 환경과 선박을 인지해 실시간으로 선박의 조타명령까지 제어하는 2단계 자율운항 시스템이다. 2단계 자율운항 기술은 기존 1단계 기술인 인지, 판단 기능에 더해 조종 및 제어까지 가능한 기술을 의미한다.

이번 대양횡단에서 하이나스 2.0이 탑재된 선박은 최적 경로로 자율운항하며 연료 효율을 약 7%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은 약 5% 절감했다. 또한 운항 중 타 선박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해 충돌 위험을 100여 차례 회피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21년 건조해 SK해운에 인도한 18만㎥급 LNG운반선 프리즘 커리지호에는 아비커스의 2단계 자율운항솔루션인 하이나스 2.0이 탑재됐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지난 2021년 건조해 SK해운에 인도한 18만㎥급 LNG운반선 '프리즘 커리지'호에는 아비커스의 2단계 자율운항솔루션인 '하이나스 2.0'이 탑재됐다. /현대중공업 제공

특히 이번 항해는 자율운항 기술의 성능과 안정성에 대한 객관적 입증을 위해 미국선급협회(ABS) 및 한국선급(KR)의 실시간 모니터링 하에 진행됐다. 아비커스는 미국선급으로부터 이번 자율운항 대양횡단의 결과증명서를 받은 뒤 올해 하반기 중 하이나스 2.0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자율운항 기술은 해상 운송업계의 인력난 해소, 휴먼에러의 원천 제거를 통한 안전성 제고, 오염물질 저감 등이 가능해 미래 해상 모빌리티의 혁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어큐트마켓리포츠에 따르면, 자율운항선박 및 관련 기자재 시장은 연평균 12.6%씩 성장해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2,35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최적 경로를 안내하는 자율운항 1단계 기술을 넘어 실제로 선박을 움직이는 2단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대형 상선뿐만 아니라 소형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까지 고도화해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의 사내 벤처 1호로 지난 2020년 12월 출범한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12인승 크루즈 선박의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했다. 올해 초에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자율운항 기술을 선보였으며, 미국선급협회와 선박 자율운항기술의 단계별 기본인증을 위한 협력에 나서는 등 자율운항 기술 선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ikehyo8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