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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매각 소식에 일진홀딩스 '껑충'…지분 없는데, 왜?
입력: 2022.05.31 18:10 / 수정: 2022.05.31 18:10

"일진머티리얼즈 기업가치 상승 따른 매각…경계해야"

일진홀딩스는 31일 전일(6040원) 대비 17.38%(1050원) 상승한 70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일진홀딩스는 31일 전일(6040원) 대비 17.38%(1050원) 상승한 70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일진홀딩스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지펴지고 있다. 특별한 호재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진홀딩스는 전일(6040원) 대비 17.38%(1050원) 상승한 70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1시를 앞두고는 7700원까지 치솟았으나 폐장 시간이 다가오며 상승 폭은 다소 줄었다. 일진홀딩스는 직전 날인 30일에도 13.32%(710원) 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 외 일진그룹 내 여타 계열사들도 상승 곡선을 나타냈다. 31일 기준 전일 대비 오른 일진그룹 계열사 종목은 △일진머티리얼즈(+7.41%) △일진전기(+6.54%) △일진디스플레이(+2.02%) △일진다이아(+0.59%) 등이다. 일진그룹 상장사 총 6곳 중 5곳이 상승 마감한 셈이다. 나머지 한 곳인 일진하이솔루스(0.00%)도 하락 아닌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일진홀딩스를 필두로 일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뛰는 것을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진머티리얼즈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최근 최대주주인 허재명 사장의 지분 53.3%를 포함한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가격은 3조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르면 6월 초 투자제안서(IM)를 잠재적 인수 후보 기업들에 보낼 예정이다. 매각 측은 내달 말 경에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8월 내에 인수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진홀딩스와 일진머티리얼즈가 연관관계가 없다며 주가 상승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비친다. 앞서 일진그룹의 창업주인 허진규 회장은 장남인 허정석 일진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드 등 자회사의 지배권을 넘겼다. 일진전기와 일진다이아몬드는 지주사가 5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고, 일진하이솔루스는 일진다이아몬드가 지분 59.56%의 지분을 보유한다. 사실상 장남인 허 부회장이 지배력을 쥐고 있다.

차남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에게는 일전건설, 일진유니스코, 일진엠지테크놀로지 등과 같은 자회사가 할당됐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차남인 허재명 사장의 지분(53.35%)만 있다. 지주사의 지분은 없으며,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42.94%에 이른다. 두 형제들이 경영하고 있는 그룹사는 양측의 회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 사실상 별개의 회사로 봐도 무방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진머티리얼즈 매각 소식은 허진규 회장도 몰랐다고 하지 않나. 일진머티리얼즈 매각 건은 전기차 배터리로 인해 기업가치가 많이 오른 시점에 자금을 회수하는 투자 전략이라고 보는 게 맞다"며 "개미 투자자라면 오히려 일동홀딩스나 일진머티리얼즈 등의 주가를 경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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