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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넓어진 보폭에 '글로벌 경영' 재개 기대↑
입력: 2022.06.01 00:00 / 수정: 2022.06.01 00:00

삼성호암상 시상식 6년 만에 참석…해외 출장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공장 시찰을 직접 안내한 것을 계기로 가석방 출소 이후 유지해온 '잠행 모드'를 해제하고,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삼성호암상 시상식도 챙기는 등 내외부 행보에 속도를 내면서 재계 안팎에선 지난해 말 이후 멈춘 '글로벌 현장 경영' 재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5월 3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으로, 선대의 인재제일·사회공익 정신을 계승하는 동시에 과학기술 분야 등 '국가 역량 강화'와 관련한 후원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은 '잠행 모드'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8월 가석방된 이후 취업 제한과 매주 진행되는 재판 등으로 인해 정중동 행보를 택한 것이다. 그러나 참석하지 않았던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포함해 최근 내외부 활동 보폭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으로, 선대의 인재제일·사회공익 정신을 계승하는 동시에 과학기술 분야 등 국가 역량 강화와 관련한 후원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동률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으로, 선대의 인재제일·사회공익 정신을 계승하는 동시에 과학기술 분야 등 '국가 역량 강화'와 관련한 후원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동률 기자

이러한 변화의 기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나타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과 초청 만찬,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등 국가 주요 행사에 모두 참석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안내한 것이 향후 보폭 확대 기대감을 키운 대표적인 일정으로 꼽힌다. 당시 사실상 올해 첫 현장 경영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은 한국 대표 기업인으로서 민간 경제 외교에 힘을 보태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용 부회장은 다음날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일정도 소화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방한 중인 팻 겔싱어 인텔 CEO를 만나 사업 협력 방안과 관련해 릴레이 회의를 갖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경계현 DS부문장, 노태문 MX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PC·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처럼 이재용 부회장이 활동 보폭을 넓힌 데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등 핵심 사업 영역에서 글로벌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데다, 선제적으로 신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기업으로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보탬이 돼야 한다는 책임감과 신규 투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도 읽히고 있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24일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 동안 450조 원을 투자하고, 8만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할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설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 /뉴시스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할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설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 /뉴시스

재계는 활동 보폭을 넓힌 이재용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도 재개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말 나흘간의 중동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뒤 해외 출장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달 중 출장 소식이 전해진다면 6개월 만의 '글로벌 현장 경영' 재개다.

먼저 미국 아이다호주의 휴양지 선 밸리에서 매년 7월 열리는 '앨런&코 콘퍼런스' 참석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행사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1983년부터 주최한 글로벌 비즈니스 회의로 팀 쿡 애플 CEO, 빌 게이츠 MS 창업자 등 IT 업계 거물들이 참석하는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 불린다. 이재용 부회장은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거의 매년 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2017년부터 행사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외에도 이재용 부회장이 한일 경제 교류가 다시 활발해짐에 따라 공급망 점검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이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착공과 관련한 출장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 테일러 공장 착공식 참석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해외 출장 시 법무부 승인을 거쳐야 하고, 매주 이어지는 재판 일정 등 경영 활동의 제약을 고려했을 때 해외까지 활동 보폭을 키우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에 재계는 경제 위기 극복 차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정부에 재차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신기업가 정신' 선포식을 마친 후 <더팩트> 취재진과 만나 "정부에 기업인 사면 청원서를 다시 전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 시기는 제헌절이나 광복절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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