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240.3㎡ '신고가' 기록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 110억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뉴시스 |
[더팩트|정문경 기자] 국내 고가 아파트 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 110억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더힐 전용면적 240.3㎡(공급면적 기준 100평)가 지난 30일 110억 원(3층)에 거래됐다. 거래액은 이 아파트 역대 최고가이다. 해당 면적의 직전 거래는 1년 전인 지난해 5월 77억5000만 원에 이뤄졌는데, 1년 만에 가격이 32억5000만 원 올랐다.
이 단지 다른 면적 물건도 최근 신고가를 쓰고 있다. 지난 16일 233㎡는 83억5000만 원에 매매 계약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면적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4월 59억5000만 원으로 마찬가지로 1년 새 24억 원이 뛰었다. 지난달 235㎡ 매물도 85억 원에 거래돼, 해당 면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남더힐은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2011년 옛 단국대 부지에 32개 동, 600가구 규모로 조성한 초고급 주거단지다. 대기업 사주, 연예인 등 고소득자가 거주하는 곳으로 더 유명하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임대 아파트로 입주자를 모은 뒤 분양으로 전환했다.
최근 강남, 용산 등 주요 입지의 고급 아파트, 대형 면적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초고가 아파트의 희소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의 매수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남동의 고급 연립주택인 라테라스한남은 지난 2월 전용 244.22㎡가 100억 원(3층)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고, 파르크한남 전용 268.95㎡는 지난해 말 12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 전용 273.96㎡는 지난 4월 145억 원에 거래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5월 서울 전용 135㎡ 초과 대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7억1463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1억3439억 원 상승했다. 강남의 대형 아파트 가격은 5월 29억3931만 원으로 집계되면서 30억 원에 육박한다.
jmk010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