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반 차세대 서비스로봇 공동 개발…유럽 시장 선점"
현대로보틱스가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LOI를 체결, 5G 기반의 차세대 서비스로봇을 공동 개발한다. 미하엘 라이나르츠 보다폰 이노베이션부문장(왼쪽)과 서경석 현대로보틱스 서비스로봇부문장이 지난 30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LOI 체결식에서 기념찰영을 하는 모습.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유럽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과 손잡고 유럽 서비스로봇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현대로보틱스는 30일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2022'에서 보다폰과 '5‧6G 기반 서비스로봇 공동 개발을 위한 사업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협력으로 양사는 5G 기반의 차세대 서비스로봇을 함께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수행, 유럽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자사 서비스로봇의 하드웨어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보다폰의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다.
서비스로봇은 서빙로봇, 방역로봇, 청소로봇 등으로 대형 호텔이나 전시장, 병원에서 주로 사용되며,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신속한 정보 처리를 위해서는 초고속 통신기술이 필수적이다.
현대로보틱스는 보다폰의 5G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는 자사의 관제시스템을 고도화해 서비스로봇에 탑재한다. 해당 시스템은 로봇 간 실시간 데이터 교류가 가능해 인공지능이 사람의 개입 없이 업무를 배분하거나 중복 작업을 방지하는 등 로봇의 효율적인 팀 단위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
양사는 방역로봇을 독일 현지 대학병원에서 우선 시범 운영하고, 향후 식당, 호텔, 요양 시설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5G 기반의 서비스로봇을 확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로보틱스는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스페인 로봇기업 '모조 로보틱스', 네덜란드 로봇기업 '로보아트'와 서비스로봇 각 300대씩, 총 600대에 대한 구매 의향서를 각각 체결하는 등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경석 현대로보틱스 서비스로봇부문장은 "현대로보틱스의 서비스로봇과 5G 통신기술을 결합해 유럽 서비스로봇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하엘 라이나르츠 보다폰 이노베이션부문장은 "서비스로봇에 5G 통신기술을 적용함에 따라 서비스로봇이 우리의 일상에서 실시간으로 환경에 반응하고 정보를 공유하게 돼 최적의 협력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인력 부족으로 고통받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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