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일경제인회의 기조연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54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신정부 출범에 따른 새로운 한일 관계의 이정표 확립'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30일 한국과 일본의 정부,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구자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54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신정부 출범에 따른 새로운 한일 관계의 이정표 확립'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구자열 회장은 "지금 전 세계는 디지털화의 가속,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며 "한일 양국이 이러한 시대적 전환기를 함께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도록 양국 관계의 개선을 위해 우리 기업인들이 먼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구자열 회장은 이에 대한 실천 방안으로 기업인들의 자유로운 이동 재개를 위한 무비자 방문 제도의 조속한 복원을 강조했다.
그는 "한일 양국은 코로나19에 효율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등 기나긴 터널의 끝을 지나고 있다"며 "따라서 빠른 시일 내 한일 간 기업인들의 교류가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구자열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정부,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
또한, 양국 미래지향적 산업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구자열 회장은 "최근 한일 양국은 수소와 암모니아 도입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한일 양국이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해 각각 운영하는 한국의 '수소융합얼라이언스'와 일본의 '수소밸류체인추진협의회'가 서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구자열 회장은 양국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구성을 언급했다.
구자열 회장은 "기업들이 한일 관계 개선에 물꼬를 틀 수는 있지만 과거의 장벽을 한꺼번에 허물기에는 경제인들 만의 힘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며 "한일 양국의 민관협의체가 기업의 비즈니스 애로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해결책을 모색한다면 이를 통해 양국의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