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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한발 늦은'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하반기는?
입력: 2022.05.31 00:00 / 수정: 2022.05.31 00:00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수주…"2·3분기 입찰 본격화"

대우건설이 신길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따내며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더팩트 DB
대우건설이 신길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따내며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이민주 기자] 대우건설이 신길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따내며 업계 내 '한발 늦은'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경쟁사들이 이 기간 도시정비사업에서 조 단위의 수주고를 올린 가운데 대우건설은 도시정비사업 1건 수주로 5월을 마무리하게 됐다. 출발이 아쉬운 대우건설이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길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사업 조합은 지난 28일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를 개최해 대우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 4만5767㎡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의 아파트 121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신길동 우성2차아파트(725가구)와 우창아파트(214가구)를 통합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공사비는 3100억 원이다. 준공은 오는 2026년 목표이며, 지난 2020년 9월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고시했다.

대우건설은 경쟁사보다 훨씬 많은 표를 차지하며 시공사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 수주전에는 대우건설과 DL건설이 참여했다.

대우건설만의 특화 설계 등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이 아파트 단지명으로 '꽃이 피어나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에클로(ECLORE)'를 제안했다.

또 세계적인 건축설계사인 SMDP 협업해 조합의 원안 설계를 개선한 대안설계안과 혁신설계안을 제안했으며 IoT 스마트 시스템, 소음저감·친환경 시스템 등 각종 첨단 기술을 적용해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협상 과정에서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SUMMIT)' 적용도 제시했으나, 적용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대우건설은 이번 마수걸이 수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올해 중흥그룹 품에 안긴 대우건설은 당초 '도시정비사업 전문가'인 백정완 대표를 기용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도시정비사업 전문가로 평가받는 백정완 대표를 선임했지만, 지난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리더십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지난 3월 '도시정비사업 전문가'로 평가받는 백정완 대표를 선임했지만, 지난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리더십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1분기 도시정비사업 수주고는 0원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8892억 원, 지난해 1분기 7366억 원이다.

같은 기간 주요 경쟁사는 조 단위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날 기준 현대건설(2위)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9585억 원, GS건설(3위) 1조8919억 원, 롯데건설(7위) 1조6639억 원, DL이앤씨(8위) 8627억 원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우건설은 5위를 차지했다.

다소 늦은 출발을 알린 대우건설이 올해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고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에 업계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내달 총회를 앞두고 대우건설이 입찰한 사업지만 △서초 아남아파트 재건축 △대전 도마변동 13구역 재개발 △강동 고덕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안양 초원한양아파트 리모델링 △수원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원주 원동다박골 재개발 등이다. 이중 일부사업지에는 단독입찰하면서 수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우건설은 또 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서울 노른자위에 위치한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1537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는 9486억 원 수준이다. 한남2구역 조합은 3분기 안에 시공사 선정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짜, 전략지 위주로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 승부처는 한남2구역이 될 것이다. 사업비가 1조 원에 가까운 알짜 사업지인 만큼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예상된다. 따내기만 한다면 수주고는 단숨에 1조 원 늘어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내달 대전 도마, 고덕 현대 등에 단독입찰한 상황이라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2~3분기 눈여겨보고 있는 사업지 입찰 참여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든 2213억 원, 매출액은 16% 늘어난 2조2495억 원이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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