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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 비해 전문 인력 부족"…배터리 3사, 인재 육성 잰걸음
입력: 2022.05.29 00:00 / 수정: 2022.05.29 00:00

배터리 3사, 산학협력 계약학과 연달아 신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세대, 고려대와 학위 취득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배터리학과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세대, 고려대와 학위 취득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배터리학과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더팩트|정문경 기자] 배터리업계가 가파른 성장세에 따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교와 산학협력에 나서는 등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대학교와 계약학과 설립 업무협약(MOU)를 맺는 등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계약학과 프로그램은 특정 기업과 학교가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와 학위 취득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배터리학과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 고려대에 배터리학과와 스마트팩토리학과 신설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연세대와 '2차전지 융합공학협동과정'을 신설했다.

LG화학도 고려대 공과대학 산하에 친환경 소재 산학협력센터를 개설해 산학장학생 선발, 협력과제 수행 등을 진행하고 있다. LG그룹은 3년간(3만 명) 전체 채용 인원의 10%에 해당하는 3000명을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 신규 첨단산업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 채용·투입한다.

삼성SDI는 포스텍, 서울대, 카이스트, 한양대 등 4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배터리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섰다. 이들 대학과 '배터리 인재양성'을 목표로 올해부터 10년간 학사 200명, 석·박사 3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장학금을 지원받고, 졸업과 동시에 삼성SDI 입사를 보장받는다.

지동섭 SK온 공동대표이사(왼쪽)와 신동렬 성균관대학교 총장이 지난달 3월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배터리 계약학과 프로그램 개설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SK온 제공
지동섭 SK온 공동대표이사(왼쪽)와 신동렬 성균관대학교 총장이 지난달 3월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배터리 계약학과 프로그램 개설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SK온 제공

SK온도 올해 3월 성균관대학교와 배터리 계약학과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석사과정 학생들을 모집했다. 기업체에 최적화된 교육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대부분 해당 기업으로 취직하게 된다. 선발된 학생들은 석사과정 2년간 배터리 관련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SK온과 성균관대는 계약학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한국전지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2차전지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에도 참여한다. 앞서 SK온은 지난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e-SKB' 석사과정 모집 공고를 내고 배터리 인재 육성에 나섰다. UNIST는 올해 3월 에너지화학공학과(배터리과학 및 기술)로 첫 입학생을 받았다.

배터리업계가 관련 계약학과를 설립한 데는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에 비해 전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54조 원에서 2030년 약 411조 원으로 10년간 8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배터리 업계 부족 인력은 연구·설계 부문(석·박사급) 1013명, 공정 부문(학사급) 1810명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산업이 단 기간에 크게 성장하다 보니, 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워낙 인력이 부족하니, 인력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아예 관련 학과를 신설해 육성을 하려는 움직임이다"라고 말했다.

jmk010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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