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전통인 현장 경영 통해 주력·신사업 강화 및 혁신 촉진
구자은(오른쪽부터) LS그룹 회장, 권봉현 LS일렉트릭 자동화CIC 부사장, 명노현 ㈜LS 사장이 지난 25일 LS일렉트릭 천안 사업장에서 드라이브 판넬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LS그룹 제공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주력 사업과 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양손잡이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약 3개월에 걸친 국내 주요 계열사 현장 경영에 나선다.
26일 LS그룹에 따르면 올해 취임한 구자은 회장과 명노현 ㈜LS 대표이사는 최근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으로 전환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그룹 내 사업을 챙기기 위해 이달부터 7월까지 충청·경상·전라권 전국 14곳의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현장 경영의 첫발은 전날(25일) 뗐다. 구자은 회장과 명노현 사장은 충남 아산에 있는 LS니꼬동제련의 자회사 토리컴을 시작으로 LS일렉트릭 천안·청주 사업장, LS전선의 자회사 지앤피우드, 세종전선 등 충청권 사업장들을 방문했다.
토리컴은 귀금속 리사이클링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구자은 회장과 명노현 사장은 사업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귀금속 추출 생산라인을 돌아본 후 "향후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소재, 전기·전자용 소재의 비중을 더욱 높여, LS니꼬동제련과 토리컴이 첨단 산업 분야 종합 소재 기업으로 발전하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이 LS일렉트릭 청주 사업장에서 '세계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스마트공장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LS그룹 제공 |
이어 구자은 회장은 LS일렉트릭 천안과 청주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LS일렉트릭 천안 사업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에 스마트팩토리 관련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핵심 거점으로, 향후 로봇 사업 등을 접목해 자동화 분야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청주 사업장은 다포스포럼에서 인정한 국내 두 번째 '세계등대공장'이라는 자부심으로 선진화된 대한민국 제조 공정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구자은 회장은 지난달 LS전선의 자회사인 GL마린의 해저 전력 케이블 전용 포설선 'GL2030'의 취항식에 참여했다. 이달 초에는 군포시에 설립된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인 LS EV코리아 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하는 등 미래 먹거리 챙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그룹은 구자은 회장의 현장 경영에 대해 "미래 성장 동력과 주력 사업 분야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며 "그룹의 미래 경쟁력 제고와 지속 성장을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과 명노현 ㈜LS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LS일렉트릭 청주 사업장에서 '세계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스마트공장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
LS그룹 회장의 현장 경영은 창립 이후 주력·신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산업 현장의 혁신을 촉진시키기 위해 초대 회장 시절부터 이어온 전통이다. 구자은 회장은 전임 회장들에 비해 현장 방문 횟수와 기간 등을 한층 확대하며 '양손잡이 경영' 실천을 통한 사업 가치 극대화와 그룹 제2의 도약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구자은 회장은 올해 초 취임사에서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으로는 AI·빅데이터·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기민하게 준비해 고객 중심 가치의 솔루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향후 구자은 회장은 다음 달 경상권에 있는 LS전선 구미·인동 사업장, LS일렉트릭의 자회사 LS메카피온·LS메탈,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7월에는 전라권에 있는 LS엠트론, LS전선 자회사 가온전선 등을 방문하고,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며 글로벌 사업 현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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