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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대 생산한다" 기아 미래 먹거리 'PBV' 뭐길래  
입력: 2022.05.25 16:11 / 수정: 2022.05.25 16:11

다목적 모빌리티 시대 성큼…1인승 레이 밴·니로 플러스로 초기 시장 개척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 대 규모의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설립한다. /기아 제공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 대 규모의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설립한다. /기아 제공

[더팩트|정문경 기자] 기아가 연간 최대 15만 대 규모의 전기 목적기반차(PBV) 전용공장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넘버원 PBV'를 목표로 과감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회사는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 대 규모의 국내 최초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설립한다. 기아는 지난 1997년 화성3공장 이후 25년 만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다.

PBV는 하부와 상부가 분리돼 목적에 맞게 제작되는 차량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용도에 맞게 공간과 내외부 디자인, 좌석배치, 전자제품 적용 등을 설계할 수 있다. PBV는 디자인과 실내 공간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모듈화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활용도를 끌어올려야 하며, 자율주행 기술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도시 내에서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의 자가 이동 및 여객 운송, 한 지점으로부터 다른 모빌리티 사이의 이동을 담당하게 된다. 물류 운송의 경우 근거리 배송부터 고객에게 직접 배송을 뜻하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의 개념까지 아우른다.

기아는 전자상거래, 물류, 셔틀, 로봇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의 다양한 목적에 맞는 차량을 유연하게 생산해 PVB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아가 PBV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모빌리티 산업의 생태계가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대신 공유하려는 의식의 빠른 확산은 카 셰어링, 라이드 헤일링과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의 확대로 이어졌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전자상거래와 소상공인 물류서비스가 활발해지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산업이 급격히 성장했다. 이에 따른 모빌리티의 용도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동시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강력한 환경 규제 역시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 2월 8일 파생 PBV인 레이 1인승 밴을 출시했다. /기아 제공
기아는 지난 2월 8일 파생 PBV인 레이 1인승 밴을 출시했다. /기아 제공

기아는 우선 기존 양산차 기반의 파생 PBV를 활용해 초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후 PBV 전용 공장 신축을 통해 유연한 생산 체계를 마련하고, 전용 PBV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고객 참여형 PBV 개발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회사는 지난 2월 8일 파생 PBV인 레이 1인승 밴을 출시했다. 국내 유일의 박스카로 공간 활용성이 높았던 레이를 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1인승 레이 밴은 이동식 스토어, 물류, 레저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물류는 물론 차박과 캠핑 등의 여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22일 사전예약에 돌입한 '니로 플러스'도 니로EV 기반의 택시 전용으로 제작된 파생 PBV이다. 니로 플러스는 전고를 높이고 승하차성을 대폭 개선해 쾌적한 내부 공간을 구현했고, 택시 서비스를 위한 미터기, 결제, 호출 등 기능을 통합한 '올인원 디스플레이'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중형급 전용 PBV를 개발하고 있다.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전용 플랫폼 위에 다양한 종류의 차체가 결합되는 구조를 갖춰 목적과 필요에 따라 사이즈와 형태를 한층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지난 22일 사전예약에 돌입한 니로 플러스도 니로EV 기반의 택시 전용으로 제작된 파생 PBV이다. /기아 제공
지난 22일 사전예약에 돌입한 '니로 플러스'도 니로EV 기반의 택시 전용으로 제작된 파생 PBV이다. /기아 제공

아울러 기아 PBV 사업은 PBV 모델뿐만 아니라 사업자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솔루션도 포함하고 있다. 차량 구매에서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이용자 요구에 따라 선택적인 조합이 가능하도록 모빌리티 패키지, 딜리버리 패키지 등 특화된 패키지가 제공된다. 이 밖에 스타트업 및 지자체와의 협업,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PBV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초에는 싱가포르 콜드체인(냉장물류) 스타트업 ‘에스랩 아시아’와 PBV 실증 사업을 추진하는 협약을 맺고 도심 내 라스트마일 배송에 최적화된 PBV 개발을 위해 2열 공간을 개조한 니로 EV를 제공한 바 있다.

PBV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소화물이나 식품 배달 등에 최적화된 마이크로 PBV에서부터 지금의 대중교통 수단을 대체하거나 이동식 오피스로 활용할 수 있는 대형 PBV에 이르기까지 차급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친환경 전기 택시의 빠른 보급을 위해 25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협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해부터 한국교통안전공단, 카카오모빌리티 등 전기 택시 운행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왔다.

기아 관계자는 "협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는 초소형부터 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된 기아의 PBV 라인업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mk010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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