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리터당 '2000원' 돌파…휘발유보다 비싼 몸값
  • 최수진 기자
  • 입력: 2022.05.25 13:35 / 수정: 2022.05.25 13:35
전국 평균 경유 가격, 24일 기준 리터당 2000.93원 기록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4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자동차용 경유 판매가는 리터당 2000.93원으로 집계됐다. /윤웅 기자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4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자동차용 경유 판매가는 리터당 2000.93원으로 집계됐다. /윤웅 기자

[더팩트│최수진 기자] 경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경유 가격이 크게 오른 데 영향을 받은 결과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유소의 자동차용 경유 판매가는 리터당 2000.93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리터당 경유 가격은 △20일 1990.99원 △△21일 1994.32원 △22일 1995.79원 △23일 1998.38원 등으로 상승했고, 24일에 2000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유 가격 상승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24일 기준 서울 지역의 리터당 경유 가격은 2057.88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56.95원 더 높게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인천 2002.14원, 경기 2005.40원 등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강원 2014.13원 △충북 2005.51원 △충남 2003.40원 △제주 2078.24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외 주요 도시에서는 2000원대 미만으로 판매되고 있다.

경유 가격은 보통휘발유 가격을 뛰어넘었으며, 고급휘발유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24일 보통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94.77원을 기록했고, 고급휘발유는 2212.70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경유가 휘발유보다 약 200원 저렴한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상황은 대외적인 악재가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와 이에 따른 러시아의 대응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유 수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유럽 경제는 중공업이 선호하는 연료인 디젤(경유) 부족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라며 "러시아 제재로 최근 몇주간 유럽 국가의 디젤 재고가 급격히 감소했다. 유럽의 자체적인 디젤 생산량이 소비량에 미치지 못하면서 상인들이 가격 상승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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