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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임박' 맘스터치, 공시 회피 꼼수? 가맹점주 권익 침해 우려
입력: 2022.05.26 00:00 / 수정: 2022.05.26 00:00

"비상장사 전환 후에도 가맹점주와 소통 이어갈 것"

맘스터치가 오는 31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맘스터치 제공
맘스터치가 오는 31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맘스터치 제공

[더팩트|문수연 기자] 맘스터치가 오는 31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되는 가운데 '정보 공시 의무' 회피 논란을 딛고 가맹점주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에서 맘스터치의 상장 폐지를 승인하면서 맘스터치는 오는 31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지난 3월 30일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한국거래소에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한 지 약 한 달 반 만이다.

상장 폐지 전 정리매매 기간은 20일부터 30일까지다. 맘스터치 최대 주주 한국에프앤디홀딩스는 정리매매 기간 및 상장폐지일 이후 6개월간 소액주주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며, 매수 가격은 주당 6만2000원이다.

앞서 맘스터치는 자발적 상장 폐지를 예고하고 지난 1월부터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회사는 외부 경영 간섭을 최소화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맘스터치가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상장 폐지를 추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맘스터치는 지난해 일방적인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가맹점주들이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었고 관련 사안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에 맘스터치는 상장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맘스터치의 구체적인 실적이 공개되자 이를 바탕으로 가맹점주협의회가 본사의 이익 증가를 문제 삼으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맘스피자를 오픈하는 등 외식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맘스터치 제공
맘스터치는 지난해 '맘스피자'를 오픈하는 등 외식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맘스터치 제공

또한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향후 맘스터치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잡음을 막기 위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사모펀드는 인수 기업의 가치를 높인 뒤 3~5년 후 재매각한다. 맘스터치는 지난 2019년 말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됐으며,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맘스터치 랩' 오픈, 피자 사업 진출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실제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2019년 190억 원이던 맘스터치의 영업이익은 2020년 263억 원, 2021년 402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맘스터치의 재매각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상장 폐지로 회계 투명성이 사라지면서 가맹점주들의 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는 해결 과제로 남았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비상장자사로 전환돼도 매출 규모가 3000억 원 이상이기 때문에 공시 의무는 남아 있다"며 "내부분쟁조정위원회, 가맹점주협의회를 통해 가맹점주들과 소통하고 자료들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장사 전환 후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맘스터치 랩'에서 테스트한 서비스, 메뉴 등을 가맹점에 새롭게 적용하고 피자 사업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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