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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바이든 방한·대규모 투자에도 '7만 전자' 철옹성…왜?
입력: 2022.05.25 13:00 / 수정: 2022.05.25 13:00

"오더컷 이슈에 주춤…매크로 이슈 해소돼야"

삼성전자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 호재에도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7분경 삼성전자는전일 종가와 동일한 6만6500원에 거래됐다. /더팩트 DB
삼성전자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 호재에도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7분경 삼성전자는전일 종가와 동일한 6만6500원에 거래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삼성전자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대규모 투자 소식 등 연이어 나타난 호재에도 주가가 반등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실적이나 단기성 호재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잠재워지는 등 매크로 이슈가 해소돼야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7분경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와 동일한 6만65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가 이날 오전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지난 이틀 동안 각각 0.14%, 2.06% 하락하는 등 연이어 파란불을 켰다.

이 기간을 앞둔 주말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해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미국 투자 등으로 '바이든 수혜주'로도 꼽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반도체 회의에 삼성전자를 꾸준히 초대한데 이어 반도체 법안(Chip Act) 등 인센티브 법안을 통과해 삼성전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삼성 파운드리 산업부에서 세계 최초로 3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날 삼성그룹은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 동안 450조 원을 투자하고 8만 명을 신규 채용하는 투자·고용 계획을 밝혔다.

남다른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가는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30일 이후 7만 원선을 탈환하지 못한 상태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5거래일만을 제외하고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약 1조 원에 달한다. /더팩트 DB
외국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5거래일만을 제외하고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약 1조 원에 달한다. /더팩트 DB

삼성전자의 최근 하락은 외국인 매도세를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5거래일만을 제외하고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약 1조 원에 달한다. 전날만 해도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1590억 원, 1047억 원 어치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전날 순매도세는 반도체 오더컷(주문 축소) 이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하이퍼스케일 업체의 서버 D램 오더컷과 중국 서버 주문에 대한 오더컷이 발생했다는 것 때문에 향후 수요와 가격 약세를 우려한 투자가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업계는 오더컷 진위 여부를 떠나 경기 위축 국면에서 악재가 충분히 반영됐기에 저점 매수 신호로 분석해도 좋다는 조언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발 서버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지만 대만과 중화권에 확인한 결과 알려진 정보가 증폭 및 왜곡된 것"이라며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 투자 감소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정부 프로젝트와 통신사 투자 확대로 그들의 감소분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이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이 긍정적인 상황에서도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3조59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결국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은 실적이나 단기성 이슈가 아닌 경기 침체 우려 소멸과 매크로 이슈 해소 등에 달린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확신이 있어야 평균보다 높은 배수를 적용할 수 있을텐데 그런 상황은 아니므로 당분간은 8만 원대 초중반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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