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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신세계까사, '리빙붐' 타고 반등할까
입력: 2022.05.25 00:00 / 수정: 2022.05.25 10:47

4년 연속 적자 기록했으나 1분기 '흑자 전환'…올해 전망도 긍정적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인수를 주도한 신세계까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32억 원, 영업이익은 1억 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인수를 주도한 신세계까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32억 원, 영업이익은 1억 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최수진 기자] 신세계그룹의 리빙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신세계까사(옛 까사미아)'가 인수 4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특히, 신세계까사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2018년 직접 인수를 주도했으나 그간 흑자를 내지 못해 '아픈 손가락'으로 언급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리빙산업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 신세계까사, 드디어 '흑자'…1분기 기록한 값진 '1억 원'

신세계까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32억 원, 영업이익은 1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6억 원 적자지만 영업이익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늘린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올 1분기 신세계까사의 매장 수는 전년 대비 14개 늘어난 97개(직영점 70개, 대리점 27개)다. 여기에 지난해 처음으로 제작, 송출한 TV광고 매출을 끌어올렸다.

신세계 측은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굳닷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강화 전략을 바탕으로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신세계까사는 연내 12곳 이상의 신규 매장 오픈과 함께 체류형 복합 문화 공간 '까사그란데'를 올 하반기 론칭하며 경쟁력 제고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까사는 그간 적자를 기록해왔다. 2018년 2분기 처음으로 신세계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된 신세계까사는 당시 매출 310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해 3분기에 매출 240억 원, 영업적자 1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이후 연간 영업적자는 △2018년 14억 원 △2019년 173억 원 △2020년 107억 원 △2021년 89억 원 등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매출은 2018년 820억 원에서 지난해 2301억 원으로, 3년 만에 64.4% 성장했지만 지난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쌓인 누적적자는 약 382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가 남아있는 상태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인수를 주도한 신세계까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32억 원, 영업이익은 1억 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인수를 주도한 신세계까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32억 원, 영업이익은 1억 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 '연간 기준 흑자' 가능할까…리빙붐에 실적 반등 '긍정적'

신세계까사는 정유경 총괄사장 체제에서 진행한 첫 인수합병(M&A) 사례로, 당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2015년 말 진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 총괄사장'이 됐다. 기존에 없던 직책으로, 당시 업계에서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후 약 2년 만인 2018년 초에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1837억 원에 '신세계까사(당시 까사미아)' 지분을 인수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당시 신세계는 까사미아의 매출을 5년 내 4500억 원으로 늘리고, 2028년까지 1조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신세계까사는 목표액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이 2000억 원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신세계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3500억 원으로 조정했다. 목표액 실현을 위해 내실 강화와 영역 확장을 위한 투자, 디자인 경쟁력 강화, 공간 혁신 전략 등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코로나19 이후 리빙산업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까사 역시 코로나19 발발 이후인 2020년부터 성장하기 시작했다. 2020년 당시 매출 1634억 원, 영업적자 107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다. 당시 신세계 측은 "코로나 장기화로 소비트렌드가 변하면서 집콕, 홈인테리어 수요가 확대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2010년 기준 19조 원 규모에서 2020년 41조5000억 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60조 원까지 확대됐다. 약 10년 만에 3배 이상 커진 규모다.

이에 신세계까사는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침대 수입, 자체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소개하며 경쟁력 강화하고 있다. 실제 약 4000만 원대에 판매하는 스웨덴 최고 럭셔리 수면 디자인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를 아시아 최초로 수입 판매했으며,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도 리뉴얼 론칭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연간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은 신세계까사가 올해 약 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배가량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신세계까사의 영업이익이 올해 67억 원에서 내년 161억 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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