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은행주가 상승세를 견인했고 기술주도 올랐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618.34포인트) 오른 3만1880.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72.39포인트) 상승한 3973.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59%(180.66포인트) 오른 1만1535.2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는 은행주가 견인했다.
JP모건은 금리 인상과 관련한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6.2% 폭등한 124.60달러로 올라섰으며, 씨티그룹도 6% 급등했다.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각각 5% 넘게 올랐다.
CNBC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중 관세 인하를 시사한 것이 은행주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기술주도 상승했다. 애플은 4.01%, 마이크로소프트는 3.2%, 테슬라는 1.66%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JP모건의 순이자 마진 상향 조정과 견고한 경제지표르 통해 최근 하락 요인 중 하나인 '경기 침체' 이슈가 완화되자 상승했다"며 "여기에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 중국 관세 인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분석가들은 이같은 상승세에도 여전히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션스퀘어리타이어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웨인 위커는 "오늘까지 너무도 많은 종목들이 폭락한 점을 감안할 때 오늘 일시적인 회복세가 놀라울 일도 아니다"며 "단기적으로 지속적인 변동성을 예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베어드의 투자전략 분석가인 로스 메이필드도 CNBC에 "이런 반등은 지난 몇 주 동안 여러 차례 실패했다"며 "성장 둔화, 높은 밸류에이션, 금리 상승, 경기 침체 우려 등 잘 알려진 모든 역풍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긍정적인 실적에 대한 기준은 이제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내놓은 4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47로 나타났다. 전월(0.36)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생산, 고용, 실업, 소비, 판매 등 85개 지표를 가중평균을 해서 구하는 수치로, 지수가 0을 넘는 건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평균점을 웃돌아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