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흑자 양상...대한항공,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높아
올 1분기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올 1분기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불황형 흑자 현상이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이 영업이익률이 높았고 SK,KT,대한항공, 하이닉스, 네이버 순으로 나타났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0대 기업은 매출 322조816억 원, 영업이익 30조612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8.35%에서 9.5%로 1.15% 포인트나 올랐다.
전경련은 "경기가 좋지 않아 수익보다 비용감소가 클 때 이 같은 불황형 흑자 현상이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또 올 1분기에는 공급망 충격에 따른 생산차질과 환율 상승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은 업종별로 건설업과 숙박·음식점업을 모든 업종이 전 분기보다 높아졌다. 지주회사를 제외한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은 평균 6.42% 포인트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은 4.99%포인트,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은 4.62% 포인트 증가했다.
100대 기업 중 25곳은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64.2%로 가장 높았다. 해운업 비수기임에도 해상운임 상승,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HMM에 이어 SK 55.3%, KT&G 32.2%, 대한항공 28.1%, SK하이닉스 28%, 네이버 27.6% 등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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