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 상임감사 연봉 1.6억…장관들보다 많아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산업은행(4억3698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8000만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가 장관보다 연봉이 높고, 대통령의 연봉보다 많이 받는 기관장도 다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49곳의 기관장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8021만 원으로 2020년 대비 2.3% 늘었다. 상임 기관장의 연봉을 공시한 349개 공공기관 기준 분석이다.
기관장 연봉 상위권은 대부분 금융 공공기관들이 차지했다. 지난해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산업은행(4억3698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퇴임한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은 2017년 9월 임기를 시작했다. 2018~2021년 4년간 받은 연봉은 15억8330만 원에 달한다.
산업은행에 이어 △중소기업은행(4억2326만 원)과 △한국투자공사(4억2286만 원) △수출입은행(3억9775만 원) △국립암센터(3억4816만 원) △기초과학연구원(3억2945만 원) △신용보증기금(3억1926만 원) △한국주택금융공사(3억1151만 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3억338만 원) △한국자산관리공사(3억56만 원)순이었다.
정치권 인사가 종종 자리를 차지해 '낙하산' 논란이 제기되는 상임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6000만 원 수준으로 장관들보다 많았다.
지난해 상임감사 연봉을 공개한 공공기관 103곳의 상임감사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1억6104만 원이었다. 상임감사 연봉 1위는 중소기업은행(3억2191만 원)이었다. 이어 △한국산업은행(3억1820만 원) △한국투자공사(3억473만 원) △한국수출입은행(3억251만 원) △기술보증기금(2억4651만 원)순이다. 공공기관의 상임감사 자리는 전문성과 관계없이 대선 캠프에 속했던 인사들이 오는 경우가 있어 낙하산 논란이 지속 중인 곳이다.
기관장 연봉이 대통령보다 더 높은 공공기관은 33곳으로 분석 대상(349곳)의 9.5%로 나타났다. 장관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85.7%인 299곳이었다.
인사혁신처의 2021년도 정무직 연봉 표에 따르면 대통령의 연봉은 2억3822만 원, 국무총리 연봉은 1억8468만 원이었다. 이외에도 △부총리와 감사원장은 1억3972만 원 △장관(장관급)은 1억3580만 원 △인사혁신처장·법제처장·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억3384만 원 △차관(차관급)은 1억3189만 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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