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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K이노, 美 테라파워와 사업협력 MOU…"넷제로 실행 속도"
입력: 2022.05.17 13:39 / 수정: 2022.05.17 13:39

"소형모듈원자로 기업과 협력 확대해 그린 에너지 포트폴리오 강화"

장동현 SK㈜ 부회장과 크리스 르베크 미국 테라파워 CEO,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부터)이 17일 서울 서린사옥에서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그룹 제공
장동현 SK㈜ 부회장과 크리스 르베크 미국 테라파워 CEO,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부터)이 17일 서울 서린사옥에서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그룹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그룹이 그린 에너지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는 테라파워의 차세대 SMR 기술 및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역량과 SK의 사업 영역을 연계해 다양한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테라파워는 지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했으며 차세대 원자로의 한 유형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기술을 보유한 원전 업계의 혁신 기업이다. 테라파워의 SFR 기술인 'Natrium™(나트륨)'은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한단계 진일보한 4세대 원전 기술로, 미국 에너지부의 자금 지원 하에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그룹 관계사들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넷제로 추진을 결의한 후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관련 영역의 사업기회를 검토해왔다. 특히, 지난해 '2030년까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감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밝힌 SK는 탄소 배출 없는 안전한 전력원으로써 SMR의 경쟁력에 주목해왔다. 이번 MOU를 통해 탄소 감축을 향한 SK의 오랜 의지와 검토가 글로벌 선도 기업인 테라파워와의 다양한 사업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SMR이란 기존 대형원전보다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500MW급 이하의 원전으로, 복잡한 안전장치 없이 자연 순환 방식의 피동형 냉각이 가능해 높은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설계 및 건설 방식이 간소화돼 설치와 운영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SMR은 장기적으로 탄소 중립을 해결할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테라파워의 SFR기술은 핵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핵연료 기술을 활용하는 것과 동시에 높은 안전성을 확보해 차세대 SMR 기술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대형원전에서 주로 사용되는 냉각재인 물과 달리, SFR기술은 끓는점이 높아 폭발 위험이 거의 없는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SK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날씨, 시간에 따라 발전량 차이가 생기는 성질)을 보완하면서 탄소배출이 거의 없는 SMR의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라며 "테라파워의 SFR은 MMS(용융염 저장소)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저장 장치 기능을 통해 높은 가동율을 유지하면서도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해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낮은 비용으로 안전하면서도 안정적인 전력발생원을 구성한다는 '에너지 믹스' 차원에서 SK가 테라파워의 기술을 높이 평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라파워는 SMR 외에도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Ac-225) 생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악티늄-225는 정상세포 손상 없이 암세포를 표적·파괴하는 표적 알파 치료제 원료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테라파워는 악티늄-225를 생산·판매해 이를 활용한 표적 알파 치료제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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