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1분기 매출액 5536억 원…전년比 283%↑
증권사들은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올리는 추이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증권사들이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나섰다.
17일 한국투자증권은 엘앤에프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73% 올렸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엘앤에프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536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283% 오른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평균)인 429억 원을 크게 상회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가격 상승, 테슬라의 2차전지 수요 강세에 따른 높은 양극재 공장 가동률, 축적한 재고의 판매 때문"이라면서 "영업이익률은 9.6%로 사상 최대였다. 영업외단에서는 일회성 파생상품평가이익이 482억 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베를린·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원통형 전지를 공급할 것으로 추정돼 엘앤에프의 이익 증가는 가팔라질 것"이라며 "고객사의 생산 계획 전망을 수정 반영해 테슬라향 양극재 공급량을 2022년 6만1000톤, 2023년 9만7000톤으로 기존 추정 대비 각각 40%, 37% 상향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 또한 엘앤에프가 매출 성장 가시성이 높은 데다 수익성 전망도 밝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19.35%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한 8926억원, 영업이익은 1087% 성장한 682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엔드 이용자 기준 최대 고객사인 테슬라의 소재 수요 증가와 고객사 내 점유율 상승이 지속되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37만 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엘앤에프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88억 원, 72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94%, 1156% 급증한 수준이다. 연간 추정치 역시 매출액 3조2000억 원, 영업이익 2770억 원으로 각각 226%, 5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글로벌 전기차(EV) 선두권 업체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믹스 개선(NCMA 제품 비중 증가)과 가격 상승(원가 상승분을 판가에 전가), 볼륨 확대(신규 구지1공장 물량 풀가동)의 3박자가 맞았다"면서 "재고 소진까지 감안하면 본격적인 판가 상승은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대신증권은 엘앤에프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6.25% 상향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미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의 양극재/전구체/리사이클링 협력 구체화, 해외 캐파 증설 발표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이 많다"고 말했다.